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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된‘군산꽁당보리축제’와의 특별한 만남


봄날 반짝거리는 초록빛 청보리밭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농업축제가 축제의 향연을 준비하며 상춘객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군산시 미성동에서 해마다 개최되는 ‘군산꽁당보리축제’는 농업과 지역문화를 결합한 대표적인 행사로, 봄의 따스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이다. 특히 올해 는 20주년을 맞아 이라는 주제로, 흥미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한다.

◈ 지역 농업의 소중한 자산, 꽁당보리가 축제의 주인공이 되다.

‘아야 뛰지마라 배 꺼질라 가슴시린 보릿고갯길’
가수 진성의 보릿고개란 노래의 첫 구절이다. ‘보릿고개’는 한국의 봄철 기근을 가리키는 말로 춘궁기 · 맥령기로 불렸다.

꽁당보리 축제의 상징인 흰찰쌀보리는 이런 아픈 추억을 가진 지역 농업의 소중한 자산이다. 군산시는 흰찰쌀보리를 지리적표시 제49호로 등록하고 판로 확대를 위하여 미성지역 농민 중심의 축제를 시작했다. 그것이 바로 ‘군산꽁당보리축제’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군산꽁당보리축제’는 흰찰쌀보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농업의 가치를 재발견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의미를 더해갔다. 도시와 농가 소통의 장으로, 농업과 농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군산의 대표 농업축제가 어느덧 스무 해를 맞게 됐다.

축제의 위상만큼이나 흰찰쌀보리의 대접도 달라졌다. 비타민 B1, B2, 니아신 등의 영양소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가용성 식이섬유가 일반 쌀의 7배, 밀의 3.7배나 높은 함량을 지니고 있다. 변비 예방, 비만 예방, 피부미용 등에 좋아 건강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 두근두근 스무 살 축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다

군산시는 ‘군산꽁당보리축제’의 스무 살을 기념해 24일부터 27일까지 특별한 잔치를 치를 계획이다. 주제는 ‘꽁당보리 20주년, 두근두근 스무 살’이며 장소는 미성동 행정복지센터 일원이다.

축제 기간에는 볼거리, 먹거리 등 6개 마당, 50여 개의 주민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특히 파랗게 펼쳐진 보리밭 사잇길을 걸으며 추억을 담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아련한 추억을 담는 농촌체험 등으로 꾸며져 최고의 가족 나들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부 행사로는 △개·폐막식 △난타 △노래자랑 등 시민참여 무대, △버스킹 등 공연마당, △농특산물 및 가공상품 전시마당, △농특산물·짬뽕라면·수제 맥주를 살 수 있는 장터, △그린카페 ·보리밭 힐링 쉼터 등 쉼터 마당, △전통 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놀이 체험마당 △추억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보리밭 사잇길 포토존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군산꽁당보리축제’ 추진위원회 유덕호 회장은 “축제장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의 만족을 위해 작년 축제에 진행한 전문가 조사 결과를 활용했다.”라면서“올해 축제는 방문객 동선을 고려한 행사장 배치, 안전관리 대책의 강구, 가족 단위 프로그램 개발 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이제 꽁당보리 축제는 단순한 봄 축제가 아니라 자연과 교감하며 지역 농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축제의 장이자 농업의 소중함을 배우는 교육의 장이 됐다.

또 한 번의 특별한 봄날을 선사할 올해 꽁당보리 축제. 미성동의 푸른 보리밭에서 자연이 주는 평온함을 만끽하고 즐거운 추억을 쌓아보자.
/군산=지송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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