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하다. 거리에는 연둣빛 새잎이 돋고, 따뜻한 햇살은 한겨울의 흔적을 말끔히 씻어낸다.
이맘때가 되면 우리 주변도 새로운 마음으로 정돈할 필요성을 느낀다. 봄은 누군가에게는 설렘이지만, 우리 경찰에게는 지역을 다시 돌아보고 주민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소중한 계절이다.
경찰의 역할은 단지 범죄예방과 법 집행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깨끗한 거리와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일 역시 주민의 삶의 질을 지키는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거리의 쓰레기 하나를 치우는 일이 때로는 주민들에게 ‘우리 동네 지켜주는 경찰’이라는 믿음을 심어줄 수 있다
정읍경찰서는 봄맞이 대청소를 실시하였다. 겨울 내 묵었던 먼지와 거미줄을 제거하고, 깨끗한 청사에서 주민들을 맞을 준비를 하였다. 경찰서 뿐만 아니라 지역관서에서도 지구대, 파출소의 얼굴인 캐릭터등을 모두 교체하여 기존에는 눈에 잘 띄지 않았던 캐릭터등이 이제는 더욱더 눈에 띄여 시민들이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재정비를 하였다.
이번 환경개선 활동은 단순한 청소가 아니라 지역과의 ‘연결고리’였다. 쓰레기를 줍는 그 짧은 시간 동안, 우리는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골목골목의 사소한 위험 요소들을 점검할 수 있었다. 그것이 곧 ‘생활 속 치안’의 시작이라 믿는다
정읍경찰서는 앞으로도 봄맞이 청소처럼 주민과 함께 호흡하고,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다. 경찰이 먼저 손을 내밀고, 귀를 기울이고 발을 내딛는다면 지역사회는 그 따뜻한 진심을 반드시 느끼게 될 것이다.
이 봄, 우리는 청소를 했지만 마음도 함께 정돈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조용히 피어난 신뢰와 연대가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