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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경찰의 봄맞이 청소, 지역과 함께한 ‘따뜻한 발걸음’

정읍경찰서 경무과 경위 김화금

봄기운이 완연하다. 거리에는 연둣빛 새잎이 돋고, 따뜻한 햇살은 한겨울의 흔적을 말끔히 씻어낸다.

이맘때가 되면 우리 주변도 새로운 마음으로 정돈할 필요성을 느낀다. 봄은 누군가에게는 설렘이지만, 우리 경찰에게는 지역을 다시 돌아보고 주민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소중한 계절이다.

경찰의 역할은 단지 범죄예방과 법 집행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깨끗한 거리와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일 역시 주민의 삶의 질을 지키는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거리의 쓰레기 하나를 치우는 일이 때로는 주민들에게 ‘우리 동네 지켜주는 경찰’이라는 믿음을 심어줄 수 있다

정읍경찰서는 봄맞이 대청소를 실시하였다. 겨울 내 묵었던 먼지와 거미줄을 제거하고, 깨끗한 청사에서 주민들을 맞을 준비를 하였다. 경찰서 뿐만 아니라 지역관서에서도 지구대, 파출소의 얼굴인 캐릭터등을 모두 교체하여 기존에는 눈에 잘 띄지 않았던 캐릭터등이 이제는 더욱더 눈에 띄여 시민들이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재정비를 하였다.

이번 환경개선 활동은 단순한 청소가 아니라 지역과의 ‘연결고리’였다. 쓰레기를 줍는 그 짧은 시간 동안, 우리는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골목골목의 사소한 위험 요소들을 점검할 수 있었다. 그것이 곧 ‘생활 속 치안’의 시작이라 믿는다

정읍경찰서는 앞으로도 봄맞이 청소처럼 주민과 함께 호흡하고,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다. 경찰이 먼저 손을 내밀고, 귀를 기울이고 발을 내딛는다면 지역사회는 그 따뜻한 진심을 반드시 느끼게 될 것이다.
이 봄, 우리는 청소를 했지만 마음도 함께 정돈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조용히 피어난 신뢰와 연대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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