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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윤통과 두 놈은 천벌 받을 것”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9일 “3년 전 두 놈이 윤석열이 데리고 올 때부터 당에 망조가 들더니 또 다시 엉뚱한 짓으로 당이 헤어날 수 없는 수렁으로 빠지는 구나”라면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강력 비판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내 이럴 줄 알고 더러운 밭에서 빠져 나오긴 했지만 한국 보수진영은 또 한번 궤멸 되는구나”라면서 통탄했다.

그는 ‘국민의힘 후보 단일화’와 관련 “김문수 주장이 맞다”며 김 후보를 응원하면서 “윤통과 두 놈은 천벌 받을 거다”라고 직격했다.

홍 전 시장이 지적한 ‘두 놈’은 실명이 아니지만 국민의힘의 지도부인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윤 전 대통령에게 입당을 직접 권유했다. 권 위원장은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갈등을 빚던 윤 전 대통령이 이 대표를 ‘패싱’하고 기습 입당할 때 입당원서를 받은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에 권 원내대표는 당 사무총장을, 권 비대위원장은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했었다.

홍 전 시장은 이어 “50여년 줄타기 관료 인생이 저렇게 허망하게 끝나는구나”라면서 “퇴장할 때 아름다워야 지나온 모든 여정이 아름답거늘 저렇게 허욕에 들떠 탐욕 부리다가 퇴장 당하면 남는 건 추(醜)함 뿐”이라는 글을 또 올렸다.

홍 전 시장은 “이건 비상식(非常識)이 아니라, 반상식(反常識)이다”며 “거기에 부화뇌동 하는 놈들도 똑 같다”고 친윤에 이어 이들을 따르는 원내·외 위원장들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서울=김영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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