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조기 대선 운동 첫날인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서울 광화문에서 출정식을 갖고,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갔으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가락시장 방문에 이어 중앙선대위원회의에서 임명장을 수여하고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가는 등 여야 후보 모두 대선 일정에 들어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빛의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2만여명의 지지자가 참석한 가운데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들어갔다.
이 후보는 출정식 첫 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닌, 내란으로 나라를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헌정질서·민생을 파괴한 거대 기득권과의 일전”이라며 불법적인 비상계엄에 따른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이어 “내란수괴를 재판에 넘기고 대통령직도 박탈했지만, 헌법까지 무시하는 내란 잔당의 2차·3차 내란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저들의 반란은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으로 규정했다.
또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은 첫걸음에 불과하다”며 “인수위 없이 정부가 출범하는 만큼 당선자는 숨돌릴 틈도 없이 난파선의 키를 잡고 위기의 거대한 삼각파도를 넘어야 한다. 바로 투입될 유능한 선장, 대한민국의 살림을 책임질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에게 일할 기회를 주시면 단 한 사람의 책임자가 얼마나 세상을 크게 바꾸는지 증명하겠다”며 “저를 국민의 행복을 증명할 유용한 도구, 충직한 일꾼으로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이 후보는 반도체 산업이 집중된 경기도 동탄지역을 방문한데 이어 대전으로 이동해 유세 일정을 소화하는 등 대선 운동 첫날의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선대위 출범에 앞서 새벽 5시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을 방문해 상인 및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여의도 중앙당사에 중앙선대위회를 열고, 김용태 의원을 비대위원장 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대통령선거대책기구 추가 구성을 마쳤다.
김 후보는 가락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통계치보다도 생생한 현실을 만나는 곳이 가락동 시장”이라며 “이곳에서 시장 대통령, 민생 대통령, 경제 대통령, 대한민국이 잘살게 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민들과 함께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뜨겁게 도전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일꾼 여러분, 땀 흘려 일하는 자가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어 대전에서 충청권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했으며, 보수의 심장인 대구 서문 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지원을 호소하는 유세활동을 벌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중국의 물량과 덤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수석유화학 산업단지를 방문해 지원방안을 제시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것을 해결하는 데 있어 대통령이 될 사람은 외교적 감각, 통상 이해, 산업 전반 이해가 필요하다”며 “이공계 출신이면서 국제 감각을 갖췄다고 자부하는 제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선 슬로건으로 ‘미래를 여는 선택, 새로운 대통령 이준석’을 공개하고 이날 오전 9시 40분엔 여의도 국회로 향해 “정권 교환이 아니라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이번 대선 시대정신”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