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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북도정 팀플레이로 시너지 극대화하자


김관영 도지사가 간부회의에서 강조한 ‘전략적 분업과 유기적 협업을 통한 촘촘한 팀플레이’는 도정이 당면한 중대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시의적절한 방향 제시다. 2036 하계올림픽 유치를 비롯 대광법 대응, 메가 샌드박스 구상, 글로컬대학30 사업 등은 어느 한 부서의 힘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높은 목표다. 이같은 과제 앞에서 부처 간 벽을 허물고 전체 조직이 하나의 팀처럼 움직이는 전략이야말로 전북이 미래를 준비하는 핵심 역량이 돼야 한다.

무엇보다 전주하계올림픽 유치는 전북도정의 역량을 총결집해야 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국제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하는 과정은 정치, 외교,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 치밀한 전략과 민관 협력이 요구되는 고난도 과제다. 이를 위해서는 도청 실국 간의 전략적 분업은 물론이고, 중앙정부와의 협업, 전북 각 시군 및 지역 사회와의 소통 체계 구축도 병행돼야 한다. 부서별로 역할을 세분화하되 그 결과물이 서로 긴밀히 맞물려 돌아가야만 한다.

민선8기 공약 이행 역시 도민의 신뢰를 확보하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공약은 도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켜야 의미가 있다. 각 실국은 이행된 공약이 도민 삶에 어떤 긍정적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구체적 사례로 증명하고, 그 효과를 홍보해야 한다. 신뢰는 투명한 과정과 성과의 공유에서 비롯된다. 전북권역의 공간 구조를 새롭게 설계할 기회가 열린 지금, 대광법 개정과 관련한 행정력 집중은 필수다. 시행령 개정, 국가계획 반영, 연구용역 추진 등 실행 로드맵을 신속히 마련하고, 이로 인해 도민이 어떤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알려야 한다. 단순한 제도적 변화가 아닌 지역 균형발전과 교통 접근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

메가 샌드박스 구상 역시 전북이 선제적으로 뛰어들어야 할 미래 전략이다. 제도 실험장으로서의 ‘전북형 메가 샌드박스’ 모델을 설계하고 이를 통해 신산업, 창업, 규제완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제도적 유연성을 시험하고 확산시킬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도 중요한 것은 도정 내 각 부서가 실험정신과 책임감을 가지고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글로컬대학30 사업도 지역과 대학이 운명을 공유하는 동반성장의 기틀이다. 전북의 대학들이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지역 산업 및 문화와 연계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며 인재가 지역에 정착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도는 각 대학이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조율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결국 전북이 모든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각 부서가 고립된 섬처럼 존재해선 안 된다. ‘전략적 분업’은 각자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책임을 다하는 체계화된 시스템이고, ‘유기적 협업’은 그 각각을 하나의 목표 아래 통합하는 실천적 연결망이다. 김 지사가 말한 ‘한 몸처럼 움직이는 도정’은 바로 이러한 체계와 문화가 정착될 때 가능한 일이다. 전북이 직면한 시대적 과제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이제는 행동으로 도정의 에너지를 집결시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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