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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급증하는 청소년 도박 게임인가 도박인가, 게임이 아닌 명백한 범죄

김진수 / 진안경찰서

도박이란 돈이나 재물 등 가치있는 것을 걸고 서로 내기를 하는 일을 말하며 주사위, 마작, 화투, 트럼프, 골패 등을 통한 도박도 있지만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통한 스포츠 경기 승부 예측이나 불법 도박 사이트 내에서 제공하는 사다리 게임, 달팽이 레이싱 게임, 마리오 등 다양하게 모바일 게임형식처럼 보이는 형태의 도박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겉으로 보기에 도박에 해당되는지 한눈에 파악하기 힘든 다양한 형태의 도박 유형이 많아지고 있으며 특히 시대가 발전하면서 미디어 매체(휴대폰, 인터넷 등)에 접하게 되는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불법 도박 사이트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우리 청소년들이 도박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초(4~6학년),중,고 재학 청소년 약 390여만 명 중 13,3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2024년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실태조사를 진행한 학생중 4.3%가 1회 이상 도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고, 1회 이상의 도박을 경험했던 청소년 중 19.1%가 6개월(3~8월)간 지속적으로 도박을 경험한 것으로 응답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다.

청소년들이 도박을 시작하는 이유들로는 ’또래문화‘ 때문에 친구들이 불법 도박을 하면 불법이라는 인식이 낮아져서, 개인의 금전적인 문제, 단순 호기심, 도박을 통해 얻는 스릴감 및 즉각적인 보상 등의 이유들이 있으며 이중 친구들이 하는 것을 보고 도박을 시작하게 되는 이유가 가장 높았다.

이처럼 현재 청소년들이 도박에 노출되고 있으며 이에 노출된 청소년 중 일부는 지속적인 도박을 하고 있어 도박의 위험성과 중독성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도박은 중독성의 문제로만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중독성으로 인해 학업 성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도박을 통해 금전을 잃게 되면 주변 지인이나 가족들의 돈에 손을 댈 수 있고, 학교폭력을 통해 또래 친구들의 금품을 갈취하거나 절도 및 사기 등의 2차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청소년들의 도박을 예방하기 위해 현재 많은 곳에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경찰에서는 지속적인 예방 교육을 통해 도박은 게임이 아닌 명백한 범죄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으며, 청소년들의 도박 자진 신고 접수를 받아 처벌보다는 선도와 회복에 중점을 두어 도박 중독 및 2차 범죄 예방, 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1336)와의 치료 연계 등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문제를 같이 해결할 준비가 되어있다.

마지막으로 가정적인 측면에서 혹시나 내 아이가 갑자기 많은 용돈을 요구한다든지, 평소보다 휴대폰을 자주 들여다 본다던지, 단순히 보기에 파악하기 힘든 다양한 도박의 유형들을 눈여겨보아 도박을 하고있는지 많은 관심을 가져야하며 만약 발견을 한다면 언제든 112 또는 117이나 1336 등 다양한 기관의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

진안경찰서는 점차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는 도박 유형들을 확인하여 지속적인 예방 교육, 학교 홈페이지 게시, 학부모님들을 위한 가정통신문 배부 등 청소년 양육에 힘써주시는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홍보를 통해 청소년 도박 근절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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