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학교 노동자들이 폭염속에 건강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북지부는 26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문조사 결과 도내 학교의 94%가 조리실에 얼음정수기를 비치하지 않고 있고, 80%는 폭염 때 적절한 휴게시간을 보장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학교 현장의 여건에 맞는 실질적인 폭염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특히 학교 급식실에서는 전국적으로 그동안 170여 명의 폐암 산재자가 발생했는데도 환기시설과 조리방법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노동자의 건강이 지켜지지 않는 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육의 안전도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폭염 속에 일하는 학교 노동자들의 건강권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전북교육청은 더 이상 교육공무직 노동자의 건강 문제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