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부안군 하서면에 위치한 새만금환경생태단지(이하 ‘생태단지‘)가 야생생물들의 보금자리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립공원공단 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단장 정주영, 이하 ‘새만금관리단’)에 따르면 올해 개장 3주년을 맞아 새만금환경생태단지(이하 ‘생태단지‘)의 주요 정보와 운영성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정보 그림(Infographics)을 공개하고 다가오는 6월 1일에 '환경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생태단지(면적 0.78㎢)는 새만금 개발에 따른 부작용 저감과 생태계 기능 회복을 목적으로 조성되었다.
그동안 생태단지는 새만금의 생물다양성 증진과 야생생물 서식지, 휴양, 생태 체험교육 등을 위한 장소로 활용되었으며 현재까지 약 12만 명의 탐방객이 방문했다.
생태단지의 생태습지 면적은 총 379,834㎡로 축구장 약 53개 면적에 해당한다. 생태습지는 새만금지역의 생물다양성 유지, 홍수조절, 생태관광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새만금관리단은 생태단지 내 국가보호종 20종의 서식을 확인했다. 국가보호종은 포유류 2종(수달, 삵), 조류 17종(흰꼬리수리, 저어새, 물수리 등), 양서류 1종(맹꽁이)으로 조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국가보호종을 포함한 413종의 야생동물이 생태단지에 서식하고 있다.
새만금관리단은 생태단지에 왕벚나무, 미선나무, 곰솔, 모감주나무를 비롯한 식물 313종을 식재하여 관리 중이다.
2021년 조성 당시 120,322주로 시작된 식재는 2024년 151,927주로 약 26% 증가했다.
새만금관리단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식재와 관리를 통해 탄소흡수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새만금관리단은 간척지 특성상 염분으로 인한 수목의 성장 불량 및 고사를 방지하기 위해 흙으로 둔덕을 쌓고 다층숲을 조성하고 있다. 다층숲에는 총 47종 18,296주의 수목(관목류, 교목류)이 식재되어 염분이 없는 양질의 토양에서 자라며 조류 등 야생동물에 먹이자원을 제공하고 해풍을 막아주는 등 생물다양성 증진의 기능을 하고 있다.
생태단지에는 포유류, 조류, 곤충 등의 서식을 위한 생태비오톱(biotope)이 총 2,026㎡로 조성되어 있다.
조류 산란처, 양서류 서식처, 곤충호텔 등 다양한 형태로 조성된 생태비오톱은 동물뿐만 아니라 탐방객에게도 살아있는 생태교육의 장소가 되고 있다.
2022년 6월 개장일부터 2025년 4월까지 생태단지를 방문한 탐방객은 총 128,342명이다.
새만금관리단은 탐방객을 대상으로 '새만금과 함께 떠나는 조류 여행'을 포함한 5개의 해설프로그램과 자전거 대여 등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새만금관리단은 개장 3주년 및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오는 6월 1일에 '환경의 날' 기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8개 국립공원이 참여하는 체험부스와 환경 주제 문화예술 공연,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뮤지컬 및 놀이 체험, 부안군 소상공인 프리마켓, ㈜하림의 먹거리 트럭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탐방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생태단지 누리집(www.eariul.go.kr/smgeco)이나 대표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김태수 운영관리팀장은 “2025년은 새만금환경생태단지 개장 3주년을 맞는 해로 그간의 운영성과는 지역사회와 탐방객의 관심과 성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새만금 생태계 회복과 살아있는 생태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