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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에 전북지역 '늦깎이·외국인 신입생' 증가

학령인구 학생 비율 '4년제 대학 전북 86.9%·전문·기능대학 59.4%'
학령인구 절벽이 본격화하면서 지역대·전문대 신입생 구성에서 성인 학습자와 외국인 유학생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 지역도 피해 가지 못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은 29일 '학령인구 학생은 감소하고, 성인과 유학생은 증가…달라진 대학 신입생 구성과 대학의 대응 과제' 연구 보고서에서 지역별 대학 신입생 규모와 구성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대학을 제외한 비수도권 대학과 전국 전문·기능의 신입생 규모가 전반적인 감소 추세가 두드러졌다. 전국 대학 신입생 수는 2016년 57만 5000명에서 2023년 50만 4000명으로 약 7만 1000명(12.3%) 감소했다. 이 중 4년제 대학은 같은 기간 1만 8000명(5.2%) 줄었고, 전문·기능대학은 5만 2000명(23.7%)이나 감소해 충격파가 더 컸다.

전북 지역의 경우 4년제 대학은 2016년 대비 -13.1%로 감소 폭이 컸다. 이어 경남 -20.3%, 전남 -17.7%, 제주 -17.5%, 강원 -14.8%, 충북 -13.7% 등이 감소세를 보였다.

전문·기능대학은 전국 평균 감소치 보다 조금 낮은 -23.9%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강원은 -43.4%로 거의 반토막이 났고, 대전 -34.9%, 부산 -33.5%, 충북 -30.7% 순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각 대학은 신입생을 충원하기 위해 성인학습자, 외국인 등 다양한 특성의 신입생을 모집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섰다.

4년제 대학은 2019년까지 4천명대였던 성인학습자가 2020년 6021명, 2021년 9863명으로 늘었고 이후 1만여명을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은 2016년 5673명에서 2023년 7524명으로 증가했다.

전문·기능대학의 경우 성인학습자는 2016년 2만1119명에서 2023년 3만7407명으로 늘었고, 외국인 유학생은 712에서 3741명으로 증가했다.

4년제 대학 중 수도권, 울산, 대구, 충청권 대학은 입학정원의 90%를 학령인구 학생으로 충원했으나 전북은 86.9% 가량만 학령인구 학생으로 채워 전국 평균보다 조금 낮았다.

전문·기능대학 또한 59.4% 가량만 학령인구 학생으로 채워 전국 하위권에 위치했다.

보고서는 "입학자원이 다양해짐에 따라 대학 현장도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면서 "다양한 학생의 교육 수요를 반영해 교육 혁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비전통적인 학생을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성인학습자에게는 비교적 긴 학습 공백기를 채울 기초학력 지원 프로그램 등을, 외국인 유학생은 한국 사회에 안착하기 위한 학습·생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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