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일반고등학교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이 669명으로 4년 전 대비 1.6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종로학원이 2025년 학교알리미 공시 일반고 학업 중단자 수를 분석한 결과 2024년 전북 지역 일반고등학교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669명이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최고치이자 2020년 409명과 비교하면 4년 사이 약 1.63배 증가한 수치다.
종로학원은 최근 학교 폭력 심의 건수 증가 등으로 학교 부적응 학생 증가의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도 늘었지만, 내신이 불리해져 검정고시로 수능을 준비하려는 학생이 증가한 것과 맞물린 상황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학원 측은 2028학년도 대입 개편에 따라 내신이 5등급제로 개편되는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의 경우 상위 10%인 1등급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상위권대 입학 불이익을 피하려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일반고등학교에서는 학교 내신이 불리해진 학생들에 대비해 수능 준비를 위한 대입 프로그램이 매우 구체적이고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며 "대입 개편에 따라 현재보다 학업중단자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 민주시민과 관계자는 "입시 제도 변화에 따라 학업 중단율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것은 전국적인 문제"라며 "지역 교육열에 따라 학업 중단율의 차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이중 부적응 학생도 있는 건 사실이지만 해외 유학을 가는 학생과 대안 교육으로 전환하는 학생 수 비율이 60% 이상이다"며 "학업 중단 학생을 막기 위해 학업중단 숙려제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정책들을 통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일반고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1만8498명으로 2020년 9504명과 비교했을 때 2배 정도 증가했고, 지방권에서는 광주가 5년새 2.56배 증가했고, 경남과 부산이 1.82배, 경북이 1.72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