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전북교육감에 대한 취임 3년 평가에서 도내 교직원 80% 이상이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유일하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교육활동 보호마저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교육청지부 등 6개 단체는 11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교원, 이달 2일부터 9일까지 전북교육청 소속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온라인(JB메신저)을 통해 이뤄졌으며, 유·초·중등 교원 1140명, 지방공무원 810명 총 1950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설문조사는 △교원용 설문 9개 항목(직무수행 만족도, 교육정책, 학교업무경감, 학교교육력, 예산운용 적절성)과 △행정직원용 설문 10개 항목(직무수행 만족도, 교육행정 정책, 교육행정 업무량, 예산집행 적절성, 계약 투명성, 인사 공정성, 부패·비리인식 등)으로 구분해 실시됐다.
교원용 설문 분석 결과 '직무수행 만족도', '교육정책', '학교교육력', '학교업무경감', '예산운용 적절성', '민주성', '청렴도' 등 7개 항목의 5점 척도 결과는 전 영역 2점 미만으로 부정적 인식이 강하게 나타났다.
부정 응답 비율이 80% 이상, 긍정 응답 비율은 대부분 5% 미만으로, 다수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높은 평가를 받았던 교육활동 보호 항목은 1.91점으로 평가되며 교육정책 평가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행정직원용 설문 분석 결과는 '교육행정 업무량', '민주적 교육행정문화' 등 2개 항목의 5점 척도는 2점 미만으로 부정적 인식이 매우 높았고, 대부분 항목에서 부정 응답 비율이 60% 이상, 긍정 응답 비율은 10% 미만으로 서 교육감 3년의 교육행정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으며 긍정적 인식은 매우 낮았다.
특히 위법 소지가 있는 계약 투명성 항목의 5점 척도는 2.25점으로 나타났으며, 인사 공정성은 2.31점으로 평가됐다.
이에 대해 전공노 전북교육청지부 관계자는 "계약 담당자는 절차에 의해 공정하게 진행을 하는데 윗선에서 정해주는 업체를 사용하라는 지시가 있다"며 "인사 공정성은 학교보다 기관에 치우친 인사가 있고, 서 교육감 취임 이후 보은 인사가 많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이번 설문은 전북교육청의 정책과 행정이 교직원들로부터 전면적으로 신뢰를 잃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교직원을 배제한 정책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이번 결과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교육 현장을 지키는 이들의 절박한 외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체는 △성과 중심 일방 행정 중단 △현장 목소리 반영하는 구조로 정책 추진 방식 전면 전환 △정책 이전에 교직원들과 신뢰 회복 등을 요구했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