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 진행하는 'AIDT 해외연수'가 특혜 선발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는 19일 성명서를 내고 "전북교육청이 추진하는 '2025 디지털기반 수업혁신 역량강화 해외연수'는 명목보다 대상자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전교조 단체협약에 따라 최근 10년 이내 해외연수자는 선발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번 연수는 신청 미달을 이유로 '2년 이내 미연수자'까지 포함시켰다"며 "통상 다른 연수는 미달 시 5년 기준을 적용하는데 이를 2년으로 줄인 것은 누군가를 보내기 위한 사전 조치라는 의심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 선정 기준도 맞춤형이다. AIDT 연수강사, 현장지원단 참여, 선도교사 연수 등의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준 점수는 60점이다"며 "기준 4개 중 3개 이상을 충족하지 못하면 신청조차 불가능한데 올해 신설된 AIDT 현장지원단은 35명에 불과하지만 배점은 무려 30점으로 누구를 위한 기준인지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 미래교육과 관계자는 "코로나를 기점으로 해외연수가 추진되지 못했다"며 "공백의 시간이 있어 해외연수 대상자가 나오지 않게 될 수 있어 자체 규정을 마련해 대상자 선발의 폭을 넓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교사 선정 기준에 대해 "AIDT에 관련된 실적들이 있어야만 서류 접수가 가능하고, AIDT 현장지원단이 유리할 수 있겠지만 무조건 된다는 보장은 없다"며 "전교조가 주장하는 해석과 취지가 다르다"고 일축했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