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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농업기술원, 장마철 논콩 재배관리 철저 당부

-집중호우 대비해 논 가장자리․중앙 배수로 사전 정비 필수
-6월 하순 콩 파종 마감, 지연 시 포기사이 좁혀 파종량 늘려야
논콩 생육 점검
전북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최준열)은 최근 장마철 집중호우로 논콩 파종이 지연되거나 침수 피해를 입은 농가가 증가함에 따라 피해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한 철저한 재배 관리를 당부했다.

올해 4~5월 평년보다 낮은 기온으로 맥류 등 동계작물의 수확이 늦어지면서 이모작으로 재배되는 논콩의 파종 시기가 전반적으로 지연됐다. 여기에 6월 중순 이후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논이 질어 이랑 작업이 어려워지자 대체 작물로 전환을 고민하는 농가들도 늘고 있다.

전북지역 논콩 파종 한계기는 6월 하순으로, 파종 시기가 7월 이후로 넘어가면 수량이 10~30%가량 감소할 수 있다. 따라서 파종이 늦어질 경우 포기사이를 좁혀 파종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수량 감소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콩은 습해에 비교적 약한 작물이다. 파종 후 유묘기에 과습 피해를 입으면 생육이 부진하고 수량이 크게 줄어든다. 특히 논은 물빠짐이 원활하지 않아 여름철 집중호우 시 침수되기 쉬우므로 철저한 배수 관리가 중요하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집중호우에 대비한 배수로 정비를 강조하고 있다. 논 가장자리에 깊이 50~80cm의 큰 배수로를 마련하고, 중앙부에는 여러 갈래의 작은 배수로를 조성해 신속하게 배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아울러 침수로 인해 아랫잎이 노랗게 변하고 생육이 부진한 경우에는 1% 요소액을 엽면 시비하면 수세 회복에 도움이 된다.

서경원 작물식품과장은 “파종을 하지 못했거나 침수 피해로 생육이 어려운 경우에는 7월 상중순까지는 팥, 7월 하순까지는 녹두로 대체 파종이 가능하다”며 “장마 이후 7~8월 병해충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쓴다면 안정적인 수확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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