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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후보학교 1년 만에 21개교…우려의 목소리도 나와

전북교육청 "공교육 미래 역량 강화" VS 교육계 "특권층 전용 프로그램"
전북 지역 IB 후보학교가 1년 만에 총 21개로 늘어났지만, 일각에선 학교 현장과의 간극이 생기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남원 용북중학교가 전북 최초로 IB 후보학교로 승인된 이후 1년 만에 도내 IB 후보학교는 총 21개로 늘었다.

초등학교 과정인 IB PYP 7개교, 중학교 과정 IB MYP 10개교, 고등학교 과정 IB DP 4개교 등이다.

오선화 미래교육과장은 "지난 1년간 전북 지역에 IB 프로그램이 빠르게 확산됐고, 이를 통해 전북 공교육의 미래 역량을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IB 학교가 모두에게 공정한 교육이 아닌 '특권층'을 위한 교육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교조 전북지부 최수경 정책실장은 "IB 프로그램의 방향성 자체는 좋지만 고소득층에게 유리하고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특히나 초등생들에게 IB 도입은 공교육의 '기회의 평등'을 잃어가는 것"이라며 지적했다.

전북 교육계 관계자는 "IB학교가 세계적 흐름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정책의 속도와 현장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며 "전북교육청은 '글로벌'을 내세우지만 현장은 '지역'에 갇혀 있다. 실질적인 개선책 마련이 먼저"라고 비판했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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