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는 7일 논평을 통해 "전북교육청이 악성 민원 보호를 위해 만든 '학부모 온라인 민원 상담 예약시스템'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최근 도내 교사 390명이 응답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65.6%인 256명이 예약 시스템의 존재조차 몰랐다며 응답했다고 밝혔다.
'학부모 온라인 민원상담 예약시스템'은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하겠다며 전북교육청이 2023년 9월에 도입했지만 이번 설문에서 시스템을 통해 민원을 처리한 교사는 전체의 8%인 32명이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전북교육청은 예약시스템에 대해 일선 학교에 두 차례 공문을 보낸게 전부이고 학부모 교육이나 안내는 전무했다"며 "악성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할 의지가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단체는 "전북교육청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온라인 민원시스템 이용 관련 홍보와 교육을 병행하고, 학교 구성원 전체가 공통 매뉴얼에 따라 민원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며 "교사들이 원하는 실질적인 민원시스템을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전북지부는 △교사 개인번호 제공 금지 및 민원처리 창구 온라인 시스템 일원화 △유선전화 및 비공식 경로 통한 접수 원칙적 차단 △교무실과 교실 등 민원 응대 장소에 녹음·녹화 가능한 전화기 및 장비 설치로 교사 보호 △민원 대응은 교장과 원장이 1차로 책임지고 처리 △악성 민원에 대한 고발 및 법적 제재 방안 마련 등 대응 체계 마련 등을 요구했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