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정동영 의원(전주시병)과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창원시마산합포구)이 공동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한 ‘(시즌2)AI G3 강국을 위한 신기술 전략 조찬포럼’이 지난 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AI 기반 영상 관제 기술, 피지컬 AI에 대해 논의했는데, 정 의원은 “피지컬 AI는 대한민국 AI 주권을 결정짓는 핵심 산업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발제에서 황영규 알체라 대표는 ‘AI 보안 관제는 선택이 아닌 생존: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언’을 주제로, 노동 집약적인 감시 환경의 대안으로 AI 기반 영상 관제 기술을 제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3년 6월 기준 25곳의 관제요원이 1인당 봐야 하는 CCTV 대수는 평균 1천27대이다. 이는 22년(764대)보다 34%나 늘어났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 영상정보처리기기 통합관제센터 구축 및 운영 규정’을 통해 ‘관제요원 1인당 50대’를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평균적으로 그보다 20배 가량 많은 업무를 맡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AI 기반 영상 관제 기술은 AI가 이상 상황을 선별하고, 실시간으로 포착해 사고율 감소와 보안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두 번째 발제에서 장영재 카이스트 교수는 ‘미래 모빌리티 협업지능 피지컬AI 기반 SW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을 주제로, 제조업에 적합한 피지컬 AI의 중요성에 대해서 역설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의 ‘AI 도입이 기업 성과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AI를 도입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평균 7.6%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 매출 역시 평균 4% 증가했다. 가장 AI 도입률이 높은 산업은 정보통신업으로 약 26%를 기록했다. 반면, 제조업은 4%에 그쳤다. SGI는 “제조업 중심 국가인 일본과 독일에서도 기업의 AI 도입률은 낮은 편”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 국내총생산(GDP) 내 제조업 비중은 2020년 기준 2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4%의 두 배에 달하고 수출 대부분을 제조업이 맡고 있다.
정 의원은 “피지컬 AI를 선도하는 나라는 아직 없다”며 “이번에 본회의를 통과한 ‘피지컬 AI 핵심기술 실증(PoC)사업’ 예산 229억원(총 투자규모 382억, 국비 229억(60%)+지방비‧민자 153억원(40%))은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회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상훈 과기정통부 실장은 “과기정통부는 ‘미래 모빌리티 협업지능 피지컬 AI 기반 SW 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업’에 내년부터 향후 5년간 6천억의 예산을 계획하고 있다”며 “대상은 국내외 기업‧대학‧연구기관 등 컨소시엄이다”고 밝혔다.
/서울=김영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