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가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의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전북형 SOS 돌봄센터’를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SOS 돌봄센터'는 가정에서 양육 중인 보호자가 야간이나 주말, 공휴일 등 갑작스러운 일정이나 긴급한 상황이 생겼을 때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단기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도는 올해 처음으로 익산시 소재 딩동댕어린이집(인북로66길 31)을 시범 운영기관으로 선정했다. 해당 기관은 접근성과 안전성, 돌봄 인프라 측면에서 우수 평가를 받아 지난 4월 운영기관으로 확정됐다.
돌봄센터는 생후 6개월부터 만 5세까지의 가정양육 아동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평일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보호자는 원하는 시간만큼 시간 단위로 예약할 수 있으며, 사전 유선예약 후 신청서와 등본 등 서류를 제출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시간당 5천 원으로, 월 60시간 내에서 도와 시가 3천 원을 지원해 부모는 2천 원만 부담하면 된다. 단, 급식과 간식, 개인 용품 등은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한편, 지난 7월 1일 센터 개소 이후, 총 14건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 센터는 보호자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혼자 아이를 양육 중인 한 보호자는 “혼자 아이를 키우다 보니 긴급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할 때가 많았다”며 “SOS 돌봄 서비스를 이용해 보니 마음 편히 급한 일을 처리할 수 있어 좋았고, 앞으로도 이용 기회가 생기면 적극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북도는 이번 SOS 돌봄센터 운영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저출생 대응과 일‧가정 양립 기반 마련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황철호 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한 일환으로 첫발을 내딛는 전북형 SOS 돌봄센터가 고된 육아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길 기대한다”며 “부모의 양육 부담을 해소하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맞춤형 돌봄 정책을 추진하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