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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고산면, ‘찾아가는 농촌서비스’ 호응

완주군마을통합마케팅지원단이 고산면 화정마을과 관덕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농촌사회서비스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며, 맞춤형 교육·체험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6일 완주군에 따르면 화정마을은 4회차까지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관덕마을은 지난 15일, 3회차를 진행해 현재 4회차만 진행을 앞두고 있다.

이번 사업은 사회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과소화 마을을 직접 찾아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마을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교육과 체험을 결합한 실생활 밀착형 프로그램으로 주민 만족도가 높다.

이번 프로그램은 총 4차시로 구성됐으며,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생활교육과 신체·정서 돌봄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1회차는 ‘노인인권교육’과 ‘심리아트체험’을 통해 노인의 권리 의식 함양과 심리적 안정을 도모했으며, 2회차는 ‘치매예방교육’과 ‘심리아트체험’으로 인지건강을 지원했다.

3회차에서는 ‘성폭력 예방교육’과 ‘제과제빵 체험’을 병행해 노인대상 성폭력 예방 인식을 제고하고 실생활 취미기술을 학습했다. 4회차는 ‘보이스피싱 예방교육’과 ‘아로마 오일체험’을 통해 경제적 피해 예방과 감각적·심리적 안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심리적 치유와 사회적 소통의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노인 인권, 범죄 예방 등 실생활에 필요한 교육 내용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설계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화정마을 강모씨는 “평생 처음 들어보는 노인인권 이야기가 새로웠고, 미술도구를 써서 그림을 그려보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며 “마을에 이렇게 선생님들이 찾아와서 알려주니 재미있고 고맙다”고 말했다.

관덕마을 김모씨는 “치매교육이 꼭 필요했는데 쉽게 설명해주셔서 좋았다”며 “혼자서는 외롭게 지내는데, 다 같이 모여 이야기 나누며 빵을 만들고 먹으니 정말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지숙 고산면장은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점차 활력을 잃어가는 농촌마을이 많은 상황에서,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 주민 스스로의 인권과 안전을 지키고, 마을공동체 내 교류를 늘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작은 마을 한 곳도 놓치지 않고 찾아가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고산면은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면 단위 주민자치·복지계획과 연계해 찾아가는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마을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해 고령층이 살기 좋은 농촌공동체를 만드는 데 노력한다는 계획이다./완주=김명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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