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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학생 3명 중 1명, 사이버폭력 피해

미래교육정책연구소 발표 결과, 언어폭력 가장 많아…복수하고 싶다 응답도 있어
전북지역 초·중·고교 학생 3명 중 1명이 사이버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가장 높게 집계됐다.

17일 전북교육청 미래교육정책연구소가 '2024 사이버폭력 실태조사'(2023년 9월~2024년 8월)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 학생의 33.7%가 사이버폭력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방송통신위원회가 2023년 9월부터 지난해 2024년 8월까지 실시했으며, 도내 초등교 4~6학년 201명, 중학생 162명, 고등학생 167명 등 총 530명이 참여했다.

사이버폭력 발생은 초등학교(36.1%)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발생했다. 중학교는 32.7%, 고등학교는 32.2%였다.

피해 유형 중에서는 욕설 등 언어폭력의 비중이 27.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명예훼손(14.5%), 스토킹(6.7%). 개인정보 유출(5.1%) 등 순이었다. 사이버 성폭력도 4.9%에 달했다.

피해 경험 경로(복수 응답)는 문자나 메시지가 50.2%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SNS, 온라인게임, 메타버스, 개인 방송 서비스 등 사이버 공간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혀 모르는 사람(50.8%)으로부터 당한 피해가 가장 컸다. 친구나 선후배가 가해자인 경우는 각각 34.1%, 4.3%였다.

피해 경험 후 심리상태와 관련한 질문에선 '가해자에게 복수하고 싶었다'는 응답이 35.6%로 가장 많았다. '우울과 불안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응답은 17.9%였다. 의욕상실(15.3%)과 불면증과 두통(11%) 등에 시달린 학생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디지털 공간에서의 소통이 증가하면서 많은 학생이 사이버폭력에 노출되고 있다"면서 "교육청은 사이버 폭력 예방 교육을 통해 학교뿐만 아니라 사이버 공간 안에서도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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