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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원단체, 학원총회장 교사 폄하 발언에 '분노'

전북교총 "아이들의 배움과 미래를 부정하는 것"
전북교사노조 "일타강사 대부분 사범대·교사 출신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이 최근 국회 토론회에서 교사가 학원강사보다 실력이 떨어진다는 취지 발언을 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유원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은 지난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늘봄학교, 지자체와 함께하는 선택교육 확대 방안' 토론회에서 특정 교원노조 지역위원장을 향해 "소비자들이 선택할 때 실력으로 학교 선생님들이 학원 선생님보다 떨어지는 것도 사실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교원단체들의 반발이 잇따랐다.

전북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전북교총)는 지난 27일 성명서를발표하고 "해당 발언에 깊은 분노를 표한다"며 "공교육 현장을 모독하고 교사의 전문성을 폄하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북교총은 "이번 발언은 단순한 개인적 견해를 넘어, 교단에서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전국 교사들의 자존과 교직 가치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것"이라며 "교사의 헌신과 노고를 폄하하는 발언은 곧 아이들의 배움과 미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당시 토론회에 참석했던 전북교사노동조합 정재석 위원장도 SNS에 뜻을 밝히고 사과했다.

정 위원장은 "발제에 집중하느라 이 회장의 문제의 발언을 듣지 못하고 기사로 알게 됐다"며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으로서 강력히 반박하지 못한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학교 교사들이 학원 강사보다 실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학원 강사 상당수는 비사범대 출신으로 전문성이 부족하고, 이른바 일타 강사들의 대부분은 사범대 졸업자들이나 학교 교사 출신"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 이번 토론회 참석은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이 아닌 국가교육위원회 전문위원 자격으로 초대받은 것"이라며 "이 회장의 문제의 발언에 반박하지 곧장 반박하지 못해 선생님들의 마음을 상하게 해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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