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K-푸드 대명사 '비빔밥의 가치'를 조명하는 국제 학술대회가 열렸다.
전주시와 전북대학교 K-푸드연구센터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Global Challenge of Korean Food: Culture & Science of Bibimbap’(한국음식의 글로벌 도전: 비빔밥의 문화와 과학)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24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세계영양학회(IUNS-ICN 2025)의 국제학회 세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K-푸드연구센터는 세계영양학회를 통해 '글로벌 도전으로서의 한국 음식?비빔밥의 문화와 과학' 비빔밥의 철학적 개념과 과학점 우수성에 대해 발표했다.
비빔밥은 한국의 철학적 원칙, 특히 전통 한의학과 유교 사상에서 비롯된 균형, 조화, 절제의 개념을 정교하게 표현한 것이며, 그 역사적 발전과 한국 고유의 조화와 균형 원칙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세션은 시가 지난 2년간 추진해 온 전주 음식과 문화(K-푸드)의 확산과 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는 ‘비빔밥’이라는 대표 한식을 중심으로 한국 식문화의 세계적 위상을 조명했다.
세션은 세계 각국에서 모인 학자와 학회 관계자 등 2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총 90분 동안 열띤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박용순 교수(한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가 좌장을 맡은 1번째 세션에서는 신다연 교수(인하대학교)와 차연수 교수(전북대학교 석좌교수)가 각각 ‘비빔밥의 문화적 가치와 글로벌 식문화로서의 확장 가능성’과 ‘비빔밥의 건강기능성과 과학적 근거’를 주제로 발표했다.
영양학적 관점에서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면역 기능 향상, 낮은 환경 영향 등 비빔밥의 탁월한 건강 효능을 입증하는 포괄적인 영양학적 연구도 함께 소개했다.
이어 두 번째 세션에서는 박용순 교수를 좌장으로 김정선 박사(국립암센터)와 황지윤 교수(상명대학교), 박용주 교수(전남대학교), 이해정 교수(가천대학교) 등 식품영양·식문화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비빔밥의 국제적 가치와 유산 등재 가능성, 향후 과제 등에 대해 논의하는 전문가 패널토론이 펼쳐졌다.
김미나 전북대학교 교수(K-푸드연구센터장)는 “비빔밥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지역의 전통, 자연, 공동체 정신이 담긴 상징”이라며 “이번 세션을 통해 세계 전문가들과 비빔밥의 과학적·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고, 유네스코 등재를 향한 학술적 기반을 다지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는 “비빔밥을 통한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과 K-푸드 확산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주 음식과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학술 행사와 문화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빔밥의 미래과제로 비빔밥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세계 각국의 입맛과 지역 식품 시스템에 적응하는 것이다.
이번 발표에서는 비빔밥의 전통 원칙을 보존하면서도 유연한 재료 선택과 지역 농산물을 중시하는 친환경적인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성공적인 국제화 전략을 제시했다.
지속가능성 분석 결과에서 비빔밥은 1회 제공량당 1.4kg CO₂e의 낮은 탄소 발자국을 보이며, 환경적으로 책임 있는 식생활 선택이 가능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전주 비빔밥이 문화 다양성 증진, 지속가능한 식품 시스템 지원, 그리고 세계 보건에 기여 하는 역할에 대하여 강조됐다. /김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