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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기록관리학과, 인문학 캡스톤디자인 새 장 열다

전북대학교 기록관리학과가 베트남 주요 대학과 함께 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에게 글로벌 기록관리 역량과 국제 협력 능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통적으로 이공계 중심으로 운영돼 온 캡스톤디자인을 인문사회계 분야로 확장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북대가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8월 14일부터 21일까지 베트남 호치민 현지에서 반히엔(Van Hien 대) 한국어학과 학생들과 함께 진행됐다.

양국 학생들은 공동 PBL(Problem-Based Learning)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설계해 단순 학문 교류를 넘어 지역문화 발굴과 기록화 작업까지 수행했다.

특히 지난 8월 15일에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한류 페스티벌'이 열려 K-컬처를 소개하고 체험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이어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전북대 기록관리대학원생 11명이 조장을 맡고, 반히엔대 한국어학과 학부생 43명이 조원으로 참여해 총 54명이 '마을의 기억을 담다'를 주제로 로컬 스토리텔링 캡스톤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특히 전북대와 반히엔대에서 각각 7명의 교원이 팀티칭으로 참여하며 학생들의 연구와 활동을 지원했다. 참가자들은 각 지역 고유 문화를 담은 다양한 기록을 발굴하고, 이를 한국과 베트남의 역사·문화적 맥락 속에서 재해석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북대 기록관리학과 학과주임 오효정 교수는 "캡스톤디자인은 주로 이공계에서만 활성화돼 왔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컬 주제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기록관리 교육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모토 아래 두 나라 지역문화의 기억을 함께 발굴하고 기록화한 것은 인문사회대 차원에서도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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