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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공공기관 이전 2차전, 전북의 준비는 완벽하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논의에 발맞춰 범도민 유치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정치·경제·학계·언론·도민 등 각계가 참여하는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전방위 유치 활동에 돌입한 것은 시의적절한 선택이다.

공공기관 이전은 국가균형발전과 산업 경쟁력 재편을 좌우하는 중대한 과제라는 점에서, 전북의 이번 행보는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분수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추진위원회는 도지사를 비롯한 정치권과 경제계, 학계, 언론, 유관기관, 민간이 총망라된 범도민 협의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공기관 이전이라는 단일 과제를 두고 지역 사회 전반이 한 테이블에 앉았다는 사실 자체가 곧 경쟁력이다.

전북은 이미 공공기관 이전의 최적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충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한 연기금 기반 금융 생태계는, 타지역이 쉽게 모방하기 어려운 핵심 자산이다. 여기에 글로벌 자산운용사 등 민간 금융기관이 속속 집적되면서 금융 기능이 실제로 작동하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큰 강점이다.

농생명 산업과 기후에너지 분야 역시 전북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축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농생명 산업 기반과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새만금 RE100 산업단지는 공공기관 이전과 동시에 산업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전북은 금융, 농생명, 에너지라는 3대 축을 기반으로 공공기관 이전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 지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보다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정부의 정책 방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전 대상 기관별 맞춤형 유치 전략을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 기관이 이전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실질적 이익과 성장 가능성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것이 관건이다.

또한 정치권과의 긴밀한 공조는 물론, 중앙부처 및 이전 대상 기관과의 직접적인 소통 채널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치 경쟁은 결국 정보력과 실행력의 싸움이다. 정부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이번 추진위가 단순한 협의 기구에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인 전략 생산과 실행을 주도하는 ‘컨트롤 타워’로 기능해야 하는 이유다.

아울러 범도민적 공감대 확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공공기관 이전은 지역사회 전체의 변화와 직결되는 만큼, 도민의 지지와 참여가 필수적이다. 유치 필요성과 기대 효과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지역 내부의 역량을 결집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그래야만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은 국가균형발전의 시험대이자, 지역에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다. 전북이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다시는 같은 기회를 잡을 수 없다. 범도민 추진체계를 중심으로 전략을 고도화하고 실행력을 극대화해 반드시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내야 한다. 공공기관 유치는 선택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위한 필수 과제다. 이제는 준비된 역량을 결과로 증명해야 할 때다.
  • 글쓴날 : [2026-04-01 14: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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