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다시 확대되며 서민 가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류비 상승에 따른 교통비 증가와 생활물가 오름세가 두드러지면서 도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지방데이터청 전주사무소가 2일 발표한 ‘2026년 5월 전북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 소비자물가지수는 120.50(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0.3%,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상승했다.
전년동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4월 3.0%에서 5월 3.5%로 0.5%포인트 확대됐다. 올해 들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던 물가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도민들이 일상에서 직접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는 더욱 큰 폭으로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4.3%,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특히 식품을 제외한 생활필수품 물가는 전년보다 5.5% 상승해 가계 부담을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분야별로는 교통 부문의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교통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9%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휘발유가 23.7%, 경유 34.2%, 등유 23.0% 각각 상승했다.
주택·수도·전기·연료 부문도 2.5% 상승했으며, 음식·숙박은 2.4%, 교육은 3.8%, 오락·문화는 4.1% 각각 올랐다. 보험서비스료는 13.4%, 공동주택관리비는 5.2%, 미용료는 4.1% 상승하는 등 서비스 분야의 물가 오름세도 이어졌다.
반면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0.8% 하락했다. 신선채소 가격이 5.1% 하락했고 양파와 배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전체 신선식품 물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쌀은 17.1%, 돼지고기 5.4%, 국산 쇠고기 6.4% 상승해 주요 먹거리 가격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경제 전문가들은 "생활물가 상승세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물가 안정과 서민 부담 완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북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은 농산물 가격보다 교통비와 서비스 비용 증가가 주도했다는 점에서 체감물가 관리가 향후 정책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