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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 동해 막는 전용 페인트 개발… 내년 전북 농가 보급 추진

농진청·KCC 공동 개발, 태양광 반사율 92.1%·도막 균열 최대 35%p 감소
겨울철 급격한 기온 변화로 발생하는 과수 동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전용 흰색 수성페인트가 개발돼 내년부터 전북지역 과수농가에도 보급될 전망이다. 다만 전국 시범사업 규모가 올해와 동일한 수준에 머물러 실제 농가 수혜 범위와 피해 예방 효과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KCC와 공동 개발한 과수 전용 흰색 수성페인트의 현장 활용성을 검증하고, 내년부터 전북과 전남, 경남 등 신규 지역으로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 출시된 이 제품은 겨울철 낮 동안 햇빛을 반사해 나무줄기의 과도한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밤사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줄기 갈라짐과 동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개발됐다.

시험 결과 태양광 반사율은 92.1%로 나타났다. 낮 동안 무처리 나무의 줄기 온도가 13.1℃ 상승한 반면, 전용 페인트를 바른 나무는 2.6~3.5℃ 상승하는 데 그쳐 온도 상승 억제 효과를 보였다.

올해 9월 경남 밀양과 거창의 사과 과수원 5곳에서 실시한 현장 검증에서도 일반 페인트보다 도막 균열 발생률이 낮았다. 줄기 부위의 심한 균열 발생률은 일반 페인트 64%에서 전용 페인트 29%로 35%포인트 감소했고, 접목 부위 역시 83%에서 49%로 34%포인트 낮아졌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강원과 충북, 충남, 경북 등 전국 10개소 10ha에서 신기술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전북 등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하되 전체 사업 규모는 10개소 10ha로 유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북지역의 실제 배정 면적과 대상 시군, 농가 지원 규모는 향후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장수·무주 등 도내 주요 과수 재배지역에서 기술의 효과를 검증하고 농가의 도포 비용 부담을 고려한 보급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이번 검증은 페인트의 온도 상승 억제와 도막 내구성을 확인한 것으로, 실제 동해 발생률이나 나무 고사율 감소에 관한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기술 보급과 함께 피해 예방 효과와 경제성을 확인할 후속 연구가 필요한 이유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윤수현 원예작물부장은 “과수 전용 흰색 수성페인트는 기존 농가에서 활용해 온 방법을 과수 재배 환경에 맞게 개선한 기술”이라며 “농업인이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현장 안내와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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