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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10월 소비자물가 2.9% 상승

상승폭 둔화에도 가계 부담 여전
전북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둔화됐지만, 그동안 누적된 가격 상승으로 서민 가계의 부담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물가 상승률은 2%대로 내려왔으나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보다 21%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식비와 생필품비 등 일상적인 생활비 부담이 여전히 우려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10월 전북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21.09(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0.1% 올랐다.

전북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5월 3.5%에서 6월 3.6%로 높아진 뒤 7월 3.3%로 낮아졌다. 이후 8월에는 3.7%까지 상승했으나 9월 3.2%, 10월 2.9%로 두 달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특히 10월 상승률은 지난 3월 2.4% 이후 7개월 만에 2%대로 내려온 것이다. 물가 상승 속도가 최근 들어 다소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 둔화에도 전반적인 가격 수준은 여전히 높다.

전북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117.64에서 올해 10월 121.09로 상승했다. 지난 2023년 10월 113.33과 비교하면 3년 사이 약 6.8% 오른 수준이다.

2020년을 기준으로 하면 올해 10월 소비자물가는 2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낮아졌더라도 그동안 누적된 가격 상승분이 가계의 생활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올해 월별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지난 1월 118.49였던 지수는 3월 119.37, 5월 120.50, 8월 120.51, 9월 121.01을 기록한 데 이어 10월에는 121.09까지 높아졌다.

특히 7월에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으나 8월 0.2%, 9월 0.4%, 10월 0.1%씩 상승하며 최근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가격 변동 속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상승률이 둔화됐다고 해서 실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수준이 하락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에 따라 전북지역 물가 상승세가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누적된 가격 상승으로 인한 가계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소득 증가가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는 가구일수록 생활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물가 안정의 체감 효과가 중요해지고 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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