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전주페이퍼 전주공장에 특별한 손님들의 방문이 있었다. 최근 핀란드의 오울루 대학교에서 제지 산업을 주요 과목으로 공부하는 학생 9명과 교수 1명으로 구성된 방문 그룹이 한국을 방문했다.
핀란드 북부 도시 오울루에 위치한 오울루 대학교는 북유럽에서 가장 큰 캠퍼스를 자랑하며, 약 1만 4천명의 학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방문 그룹은 3월26일부터 3일까지 약 열흘간 한국에 머물면서 마지막 일정으로 전주페이퍼 전주공장을 다녀갔다.
이번 견학의 주요 목적은 다른 나라의 제지 공장과 제지 회사를 방문해 공장, 기계 및 작업 방식의 차이점을 확인하는 것으로, 이러한 견학은 오울루 대학의 40년 간 이어진 전통적인 행사이다. 학생들은 학기 중 제지 기술 잡지에 광고와 기사를 판매하고 잡지를 발행하여 견학에 필요한 기금을 직접 마련한다.
대학 측의 추가 지원금은 없으며, 이러한 견학이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이루어진 것은 2004 년으로 이후 20년만의 두 번째 방문이다. 이 견학에 참여한 학생들은 제지산업을 주요 과목으로 공부하고 있으며 졸업 후 제지 산업에서 일하기 위해 참여했다.
전주페이퍼는 단일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의 규모의 제지 공장으로, 신문용지와 출판용지부터 골판지 원지까지 다양한 산업용지를 생산하고 있어 학생들은 다양한 종이 생산 시설에 대해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전주한지박물관에서 한국 고유의 종이 문화에 대해서도 체험하는 시간을 통해 한국 고유의 문화에 대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전주’라는 지역 이름을 유래로 한 기업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주페이퍼는 창립 이래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사회 활동에 지원해 오고 있다. 학생들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CSR)을 다하며 기업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주페이퍼를 방문한 학생들은 제지 공장 견학 이외에도 한식 요리를 대접받아 등 한국의 다채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전통적인 한국의 맛과 향을 맛보며, 문화 교류의 소중한 시간을 보냈으며 이러한 경험은 학생들에게 제지 산업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기회가 되었다./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