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주역, 100년 후에도 사랑받는 역사로 만들어야”
역사 규모 더 키우고 국제현상공모 디자인 복원 주문
정동영 국회의원 당선인은 국가철도공단과 코레일, 전주시 등 3개 기관을 초청해 전라선 전주역사 증축 공사 현황 및 향후 일정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7일 오전 진행된 간담회는 정 당선인을 비롯해 임종일 국가철도공단 부이사장, 원기연 전주역장, 심규문 전주시 국장 등 관계자 20여명 참석했다. 이날 국가철도공단과 전주시 등은 정 당선인에게 그동안의 전주역사 현황을 보고하고 해법을 자문하면서 2019년 9월 국제설계공모 당선작(풍경 역사) 선정 후부터 현재까지의 공사 공정율은 19.5%라고 보고했다. 정 당선인은 “이 공사는 지난 2018년 전라선 복선전철 개통에 따른 KTX열차 운행 및 전주 한옥마을 관광객 증가(23년 1천5백만명)로 이용수요 증가와 공공의 안전 등 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해 전주역사 증축 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주역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역사 중 하나로 짓고 싶어서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기획했다”고 강조했다. 이후 전주역사는 4년 동안 지지부진했으며 오히려 건축 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대폭 줄어들었다. 전주역사 증축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3층 등 연면적 1만6천52㎡ 규모로 추진됐으며 총 사업비는 4백50억원이었다. 그러나 간담회가 진행된 7일 기준, 해당 사업은 3백억원의 사업비가 더 투입돼야 하지만 오히려 연면적은 6,154㎡로 대폭 축소됐다. 정 당선인은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명품 역사를 만들기 위해 4백50억원의 국민 혈세가 투입되고 추가 투입이 예정돼 있는데 후세에 이 역사가 지정 문화재가 될만 하다고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면서 원래 기획 취지가 어디로 가버린 것 같다”며 “과연 이런 전주역을 후세에 물려주어도 부끄럽지 않을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이어 “현재의 공정이 19.5% 진행됐지만 국제현상공모 규모대로 다시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국가철도공단 임종일 부이사장은 이에 대해 “축소한 부분을 복원해 국제현상공모 대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김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