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에 '곤충산업거점단지' 조성…생산에서 유통까지
곤충먹이원 사육표준화 가공·유통 등 산업기반 구축
전북자치도와 남원시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곤충산업 육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전북자치도는 곤충의 생산·가공시설 등 산업화 기반 마련을 위해 추진하는 농림축산식품부 ‘곤충산업거점단지조성’ 사업 공모에 남원시가 최종 선정돼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곤충산업거점단지조성사업은 대규모 곤충 생산·가공시설, 유통시스템 구축 등 지역단위 곤충산업의 거점화 및 규모화 체계를 구축하고자 농식품부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1월 말 사업계획 확정 후 전문심사단의 서면평가 및 현장·발표평가를 거쳐 경북 예천. 강원 춘천에 이어 전국 3번째로 남원시를 곤충산업 거점 단지 조성지로 최종 확정했다. 사업 확정 배경에는 ▲임대형 스마트팜 활용 곤충의 대량생산체계 구축 ▲곤충생산 수직계열화 ▲(주)죽이야기 등 국내유수 식품업체들의 참여 수요창출형 유통채널 확보 ▲곤충사육통합관리 등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 등이 평가단의 사업 선정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곤충산업 거점단지를 남원시 사매일반산업단지에 1만평 규모로 조성, 올해부터 3년 간 지방비를 포함 총 200억원을 투자해 종합컨트롤센터, 전처리가공센터, 스마트팜, 임대형스마트팜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곤충산업 구조는 생산·유통까지 전담하는 농가중심형 산업구조로 돼있으나 곤충산업 거점단지 조성 후에는 종충관리 및 원종공급→임대형 곤충스마트팜(대량생산)→전저리(1차가공)→전문업체(2차 가공)→관련기업 제품생산(식품, 펫푸드, 사료, 화장품 등)→기업판매로 이어지는 공급체인망이 가능해 진다. 이를 통해 기존 곤충산업 구조와는 다른 기후변화 대응 저탄소 유망 산업으로 산업체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기반이 전북에 구축된다. 최재용 도 농생명축산식품국장은 “곤충자원의 활용 범위가 대체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의약 소재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곤충산업을 우리 지역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지도록 하고 남원이 대한민국 그린바이오 산업을 선도하는 대표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원=정하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