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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실적 1위 건설업체 자금난, 야구장 공사 등 차질 우려

전주월드컵경기장 내 육상경기장·야구장 신축공사 올스톱
공동이행사 남은 지분 인수 계약변경 추진, 조달청 심의
전북을 비롯한 전국에서 건설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 사업을 수주한 건설업체가 자금난으로 40여일째 공사를 중단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전주시에 따르면 북부권 복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 건립 중인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건립 공사가 시공사의 자금사정으로 중단됐다.
 
이 사업은 기존 전주종합경기장의 노후화된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을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로 옮겨 짓는 것으로, 전주시민의 숙원인 종합경기장 부지 개발과 민선8기 공약인 복합스포츠타운 조성이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시는 지난해 6월 현장에서 '전주육상경기장 및 야구장 건립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시는 건립공사에 사업비 146억을 투입, 3개 건설사와 공동이행방식으로 계약을 맺었는대 최근 2개 업체가 경영상 문제로 탈퇴를 신청했고 시는 이를 승인했다. 현재는 계약 내용을 변경하기 위해 조달청에서 심의하고 있다.
 
시는 공사 탈퇴 승인 처리가 되는 대로 남은 1개 사에서 기존 지분 40%에 나머지 2개 업체의 지분 60%를 인수, 공사를 이어갈 방침인데 이르면 이달 초에 공사가 재개될 전망이다.
 
탈퇴를 신청한 시공사는 대한건설협회 전북자치도회가 발표한 2023년 도내 종합건설업체 시공능력과 건설공사 실적신고 평가에서 도내 실적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외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역 건설업계의 자금 흐름에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영사정이 매우 악화됐다는게 업계의 목소리다.
 
이에따라 전주시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이 경기 침체의 여파로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는 이와 관련, 시공사 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인원 교체 등 조정이 필요한 절차가 있어 공사일정을 잠시 중단한 것이며 전체 공정을 추진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공사재개를 위한 준비는 계속해 오고 있고 조달청에서 계약 내용 변경을 승인받아 시공사 변경을 마치면 조만간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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