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가 2013년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을 시작으로 2017년 9월 한국식품연구원까지 13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완료한 가운데 전북자치도, 전주시, 완주군, 이전공공기관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지역발전의 성장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지정학적 위험과 큰 변동성으로 지난해 글로벌 투자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운용 전문성 강화 등에 힘입어 전북에서 두 자리 수익률을 달성하며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31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수익률이 13%를 넘어서며 출범 이후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발표한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1천35조8천억원에 해당하며 수익금 1백27조, 수익률 13.59% 등을 기록했다. 자산별로는 국내주식 22.12%, 해외주식 23.89%, 국내채권 7.40%, 해외채권 8.84%, 대체투자 5.80%의 수익률을 보였다.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2017년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이후 대체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나, 지난 2018년과 2022년에는 주요국의 무역분쟁, 러·우 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약세 속에 각각 –0.92%, -8.22%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2022년 역대 최악의 수익률을 이유로 중앙 언론과 정치권에서 ‘수도권 재이전설’에 군불을 지피며 지역사회에 반감을 조성한 바 있다. 그러나 네덜란드 공적연금(ABP) -17.6%,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 -14.1%, 미국 캘퍼스(팰리포니아공무원 연금) -11.2%,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 -5.0%, 일본 공적연금(GPIF) -4.8% 등 2022년 해외 5대 연기금 모두 글로벌 증시 한파 탓에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도는 이에따라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한 지역에 안착한 이전공공기관과 거버넌스를 꾸려 기관장급부터 실무진에 이르기까지 협력 방안에 관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 도지사 주재로 열리는 혁신도시발전위원회는 도, 전주시, 완주군, 이전기관 9개소, 전북개발공사, 전북대학교, 전북연구원, 전주상공회의소 등 당연직 16명에 각 분야 전문가 위촉직 4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이 같은 노력에 따라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가족동반 전입한 인구 비율도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이전공공기관이 지역에 안착한 모습이다. 작년 12월 기준 이전공공기관에는 전북 전입인구 5천8백93명 중 가족동반 이주 인원은 4천5백21명이며, 비율은 76.7%로 전국 평균 69.8%보다 6.9% 높고 부산(82.3%), 제주(82.1%)에 이어 3번째로 높다. 김광수 도 건설교통국장은 “전북에 안착한 이전공공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지역산업육성, 지역인재채용 등 지역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