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 전북은행(은행장 백종일)이 고금리 이자장사를 한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경제상황 악화 등으로 어려운 중·저신용자들을 위한 서민금융지원에 적극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지난해 새희망홀씨, 햇살론15, 햇살론 유스, 햇살론뱅크 등 정책서민금융 취급실적에서 8273억원을 공급해 전체 은행권 중 신한은행(992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실적을 달성했다.
그동안 단순 수치 비교에 의한 예대금리차가 높게 나온다는 이유로 고금리 이자상자를 한다는 비판을 받아 온 전북은행은 서민과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통해 포용적 금융을 실천하고 있는 것.
특히 타 은행들이 취급을 꺼려하는 신용평점 하위 50%이하의 중·저신용자와 국내 은행들이 취급하지 않는 외국인을 위한 대출 비중이 올해 4월 기준 가계대출의 76.9%에 달한다.
이 같은 포용적 금융은 도내에 한정되지 않고 전국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신용위험이 높아 대출 금리도 높게 산출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전북은행측의 설명. 포용적 금융을 제외한 전북은행의 대출 금리의 경우 일반신용 대출 금리는 지방은행 평균 7.60%보다 낮은 6.90%이며, 주택담보대출도 지방은행 4.61%, 전북은행은 4.60%로 비슷한 수준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제2금융권이나 고금리 대부업체 등으로 내몰리는 중·저신용자 등 금융소외계층에게 신용 회복의 기회를 부여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주는 상생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며 “예대금리차 공시처럼 단순 수치 비교에 가려져 정작 금융지원이 절실한 사람들을 제도권 밖으로 밀어내는 빌미를 주게 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개인신용평점 하위 10%이하로 정책서민금융 이용마저 어려운 최저신용자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최저신용자 특례보증대출’의 경우 제1금융권에서는 전북은행과 광주은행만 취급하고 있으며 전북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이상이다.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빚으로 빚을 돌려막는 다중채무자의 경우도 지방은행 중 25.4%, 전체 은행 중에서는 10.6%로 전북은행의 취급비중이 높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정책서민금융 취급에 따른 건전성 관리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가계신용대출 부문의 연체율 개선을 위한 필터링 강화 및 한도감액과 비대면 수익성, 건전성 예측 모형 고도화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더욱 어려워진 가계 및 금융소외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 사업들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금융으로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