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는 최근 경기 안성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하고 경북 영천 돼지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 발생하는 등 가축전염병 확산이 우려되자 도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축산농가에 알림톡과 SNS 등을 활용해 발생 상황과 방역 수칙을 신속하게 전파했으며 지난 13일 방역대책회의를 열어 관계 기관별 방역 조치를 점검하고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다.
럼피스킨은 침파리와 모기 등 흡혈곤충을 통해 전파되며 고열과 피부에 혹이 생기는 증상을 나타내는 질병이다. 이 질병은 작년 10월 충남 서산에서 국내 최초로 발생한 이후 경북 영천까지 총 107건이 보고됐으며 도내에서는 14건이 발생 1천50두의 소가 살처분됐다.
전북자치도는 지난해 11월 도내 전체 소에 대한 긴급 접종을 완료했으며 올해 4월에는 고위험 지역 5개 시군(군산, 김제, 임실, 고창, 부안)에서 추가 접종을 실시했다. 신생 송아지는 2개월 간격으로 백신 접종을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에는 나머지 지역에 대한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질병 전파의 주요 원인인 흡혈곤충을 방제하기 위해 5억원을 투입해 방제 램프와 약품 등을 지원했으며 추가로 긴급 방역비 10억여원을 투입해 농가 방제 물품 및 백신 스트레스 완화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고열과 구토, 피부 출혈 증상을 보이다가 10일 이내에 100%의 폐사율을 보이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올해 경북 영덕에서 첫 발생 이후 총 7건이 보고됐으며 그 중 5건이 경북에서 발생했다.
김종훈 도 경제부지사는 “경북 지역에서 야생 멧돼지와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양돈 농가들은 철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