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쌀 생산량 큰 폭 감소...농도 자존심 훼손
통계청, 올해 전북쌀 생산량 전년比 6.4% 감소
전국 평균 감소율 3.2%, 생산량 1위 전남과 16만톤 차이
올해 전북의 쌀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농도 전북의 자존심이 크게 훼손됐다. 전북의 쌀 산업 회복을 위해 기후변화 대응, 병충해 방제 강화, 농업 기반시설 개선 등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의 쌀 생산량은 54만5000톤으로 전년(58만2000톤) 대비 6.4% 감소했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으며 전국 평균 감소율 3.2%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통적으로 곡창지대로 불리던 전북의 쌀 생산량은 전남(70만9000톤), 충남(70만6000톤)에 크게 뒤처지며 3위에 그쳤다. 생산량 격차도 1위인 전남과 16만 톤 이상 벌어져 '농도 전북'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이러한 생산량 감소는 재배면적 축소와 단위 면적당 생산량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전북의 벼 재배면적은 10만4348ha로 전년(10만7383ha) 대비 2.8% 감소했다. 여기에 10a(1000㎡)당 생산량도 522kg으로 전년(542kg)보다 3.7% 줄어들면서 전체 생산량 감소를 가속화했다. 올 여름 기상 악화도 전북의 쌀 생산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벼 낟알이 익는 시기인 등숙기(9월1일~10월15일) 평균기온이 22.2도로 전년(20.6도)보다 1.6도 높았고, 강수량은 263.2mm로 전년(198.0mm) 대비 32.9%나 증가했다. 이로 인한 병충해 피해 비율도 11.9%로 전년(9.8%)보다 크게 늘었다. 한편, 올해 전국 쌀 생산량은 358만5000톤으로 전년(370만2000톤)보다 3.2% 감소했다.
/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