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폭염·벼멸구 피해농가 재난지원금 67억 지원
14개 시군 3천576농가...농업재해 인정 복구비 확보
전북자치도는 올해 7~8월 폭염으로 인한 인삼 피해와 9월 벼멸구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대상으로 총 66억9천45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도내 14개 시군 3천576농가를 대상으로 하며 피해 면적은 총 4천2.7ha에 달한다. 이번 재난지원금은 자연재해로 인정받기 어려운 폭염과 병해충 피해에 대해 전북자치도가 적극적으로 원인과 피해의 상관관계를 입증해 낸 결과다. 도는 폭염으로 인한 인삼 잎 고사와 벼멸구의 급격한 증식이 이상 고온에 따른 것임을 정부에 건의했으며 이를 통해 농업재해로 인정받아 복구비를 확보했다. 총 복구비 66억9천450만원 중 46억8천615만원은 국비로, 나머지는 도비와 시군비로 마련됐다. 농가 지원에는 재난지원금을 비롯해 613농가에 정책자금 상환연기 및 이자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1천193농가에 131억 규모의 경영자금 지원 등 간접 지원이 포함되며 이를 통해 피해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했다. 지역별로는 고창군이 1천161.7ha의 피해를 입어 23억2천750만원의 지원을 받았으며, 진안군과 순창군, 김제시 등도 주요 피해 지역으로 나타났다. 최재용 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전국적 피해가 아닌 특정 지역의 국지적 농업 피해를 재난으로 인정받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도민의 피해 복구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며 “극한 기후와 자연재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책적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