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도서관이 연일 지속되는 무더위 속에서 시민들이 잠시나마 더위를 피해 쉴 수 있는 도심 속 피서 공간으로 제공됐다.
전주시는 지난 7월부터 오는 8월 15일까지 약 한 달 반 동안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등 9개 시립도서관의 이용자 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본격적인 여름방학과 피서철이 시작된 7월부터 꽃심·삼천·평화·효자·금암·인후·송천·아중·건지도서관의 전체 이용자 수를 집계했다.
그 결과 지난해 같은 시기 18만1007명와 비교해 약 17% 증가한 21만1489명이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지난달 말부터 전주지역에 연일 폭염경보가 발효되고 전기요금 상승으로 인해 가계 냉방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가족 단위로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장소로 도서관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같은 시기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를 위해 각 도서관별로 여름독서교실 등 다양한 여름 특강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개방형 창의도서관 확대 조성에 따라 도서관별로 차별화된 문화 프로그램이 제공된 것도 시민들의 도서관 방문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각 도서관마다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음악회를 여는 등 책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미술 작품 전시 및 달빛공연(금암) ▲상시 영화 상영(인후) ▲토요 가족극장(삼천) ▲열린음악회(효자) 등으로, 서로 다른 분야와 성격의 문화 프로그램을 내세워 피서와 문화생활을 함께 즐기고자 하는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