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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해경, 군산 초등 교사 사망사건 본격 수사

군산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초등 교사 사건에 대해 해경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5일 군산해양경찰서는 최근 A 교사가 재직했던 초등학교의 교사 2명, 행정 직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교사 등 3명을 대상으로 A 교사가 사망에 이르게 된 배경을 물었는데 이들은 A 교사한테서 별다른 느낌은 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조만간 학교장도 불러 평소 A 교사와의 관계, 업무 강도 등을 물을 예정이다.

A 교사 죽음과 관련해 그가 “생전에 많은 업무로 힘들어 했고 특정 교원과 갈등이 있었다”는 동료 교사들의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A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에 무엇이 있었는지 조사하는 과정이다"며 "수사가 진행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A 교사는 지난 1일 오전 동백대교 인근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해경은 동백대교 위에 비상등을 켠 채 주차된 A 교사의 승용차 안에서 그가 남긴 메모 형태의 유서를 발견했다. 유서에는 자신을 자책하면서 가족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산=김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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