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자치경찰위원회(이하 자경위)는 지난 8월 16일부터 9월 6일까지 전북도민 3천2백21명이 참여한 ‘더 안전한 전북도를 위한 도민 설문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2024년 자치경찰 이원화 시범실시를 앞두고 이에 대한 의견과 도민이 원하는 치안수요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도민 생활안전 △사회적 약자 보호 △교통안전 △자치 경찰 이원화 등 총 19개 문항으로 온라인 및 대면 설문조사를 활용한 방식으로 이뤄졌다.
먼저 도민들의 56.7%가 자치경찰제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해 전년 45.2%보다 11.5% 증가하는 등 자치 경찰 인지도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도민 87%는 현재 국가경찰 중심의 일원화 모델보다는 사무뿐만 아니라 인력까지 도지사에 이관하는 실질적인 자치 경찰 이원화를 원했다.
또한 이원화 시 지구대·파출소 등 민생치안의 최접점에 있는 현장부서를 자치 경찰로 이관해야 한다는 의견이 82.1%, 성공적인 이원화를 위해 독립 재원 확보(25.9%)가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도민 안전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경찰 활동으로 △(생활안전) CCTV 등 범죄 예방시설 설치(34.5%) △(사회적약자) 가해자 재범 방지(36.7%) △(교통) 어린이 등·하교길, 노인시설 보행로 등 안전 활동 강화(44.2%)로 나타났다.
어린이 보호구역 제한속도(30km)를 어린이 등·하교 시간을 제외한 야간·주말에 상향(30~50km)하는 탄력 운영제도에 관해 다수가 찬성, 전북 자경위에서는 내년부터 도경찰청, 시·군과 협력해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형규 전북자치경찰위원장은 “현행 자치경찰 모델은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주민 중심의 자치 경찰 이원화 시범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