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설공단 직원의 신속한 조치에 의해 소중한 시민 생명이 살아났다.
생명을 살린 이들은 시민안전·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는 시설공단 직원 박감천 주임과 노진수 주임으로 '바로온' 마을버스 운행원이다.
지난 10일 오후 4시경 월드컵경기장 회차지에서 마을버스 운행을 마치고 쉬던 박·노 주임은 세워져 있던 승용차 안에서 하얀 연기가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급박한 상황임을 직감했다.
연기를 내뿜고 있는 차량 곁으로 다가선 그들은 번개탄에 의한 불길로 뜨거운 열기가 나는 것을 알아챘다.
이들은 검은 선팅으로 차 안 식별이 안 되는 상황에서도 뜨거운 열기를 참아내며 운전석에 누워있는 한남성을 발견했다.
박·노 주임은 곧바로 119 구급대에 신고하고 통화하며 소화기로 앞 유리창을 부수고 시민 생명 살리기에 전념했다.
박·노 주임의 도움을 받은 이 남성은 무사히 119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설공단 직원들의 신속한 조치로 소중한 시민 생명을 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에도 운전원 주대영(54) 주임이 의식을 잃은 70대 승객을 구한 바도 있다.
박 주임은 “누구라도 저와 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구조되신 분이 앞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주임도 “진심으로 구조되신 분의 쾌차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시 외곽지역 주민들의 이동 증진을 위해 지난 20년 11월 마을버스 ‘바로온’의 운행을 시작했으며, 운행 대수와 노선을 점진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방현주 마을버스운영부장은 “전주시민의 교통복지 증진을 위해 바로온이 전주시민의 든든한 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