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완산공원 일대를 관광명소로 재창조해 관광 폭 외연을 넓히고 체류형 관광도시로 이끌기 위한 발돋움을시작했다.
시는 완산공원 일대를 '치유와 휴식 공간, 다양한 생태·문화 콘텐츠'를 넣어 '전주한옥마을, 남부시장 야시장, 서학예술마을' 등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한 체류형 전주 관광거점·명소로 재창조시킬 계획이다.
현제 완산공원은 전주의 옛 지명 ‘완산’ 이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전주 역사를 간직한 상징적인 공간으로서 전주 동학농민군의 주요 격전지이기도 하다.
완산공원은 지난 128년 전 일본군에 목숨을 잃었던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이 안장된 동학농민혁명 녹두관도 위치해 있어 이름 없이 쓰러져간 수많은 동학농민군 지도자와 농민군의 숭고한 정신도 엿볼 수 있다.
또 전주시민들이 쉽게 찾는 산책코스이자 옛 전주천을 넘나들며 생활하던 기억이 서려있는 추억의 장소로서도 시민·관광객들의 휴식을 제공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시는 이러한 완산공원에 새로운 문화·관광콘텐츠를 입혀 인근 전주한옥마을과 연계한 관광거점으로 만들어 전주 역사와 정신을 오롯이 간직되고 있는 완산공원을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곳으로 만들기로 했다.
시의 완산공원 관광명소 핵심사업으로는 충무시설 기능을 상실해 오랫동안 방치된 폐벙커를 미디어아트를 즐길 수 있는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로 재생되는 사업을 꼽을 수 있다.
시는 이곳에 우주를 주제로 미디어아트를 구현하고, 흡사 개미굴과 같은 독특한 벙커의 특성을 활용해 각각의 공간에서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MZ세대와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특히 남부권 완산공원 일대에 랜드마크지구와 힐링캠프지구, 플라워갤러리지구 등 총 6만 1100㎡ 규모 완산칠봉 한빛마루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그동안 다양한 사업을 통해 기능을 잃고 버려지거나 시민들의 기억 속에서 잊힌 공간들을 사람들이 즐겨 찾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왔다.
완산공원 관광 명소화 사업이 건축이 완료되면 서부권과 북부권에는 혁신도시 기지제 수변공원, 에코시티 세병호, 월드컵경기장 인근 복합스포츠타운(체육공원) 등 전주시는 각 권역별로 시민들을 위한 대표적인 치유·휴식 공간을 갖추게 된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완산칠봉 관광 명소화 사업을 통해 새로운 생태·문화 콘텐츠를 관광 자원화하고, 한옥마을 및 인근 문화시설과 연계할 수 있는 구도심의 신성장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완산동 일대를 문화와 관광을 기반으로 사람이 모이는 체류형 관광의 새로운 축으로 만들어서 장기적으로는 지역을 되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