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에 전라북도 지정 무형문화재 보유자(인간문화재) 2인이 탄생됐다.
전주시는 이로써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6명,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보유자 42명 및 3개 보유단체 등 총 51개 무형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전주 무형문화재 보유자 신애자(침성장), 이상호(판소리 고수)는 지난 상반기 전라북도 무형문화위원회의 해당 분야 조사에 따라 그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위원회 심의를 거쳐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확정됐다.
먼저 침선장(한복 바느질) 보유자 신애자 씨는 조선시대 조복·제복 재현을 평생 업으로 살며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 1983년 故 박순례 선생 공방에 입문해 침선 일을 배우기 시작해 이후 경기전대향의를 보게 되면서 제례복의 웅장함에 매료돼 스승으로부터 조복, 제복 일습 궁중복식과 사대부 복식 등을 사사 받았다.
특히 조복과 제복은 국가 주요 의례에 참석할 수 있는 문무백관들만 입을 수 있었기 때문에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의·식·주에서 옷을 가장 귀히 여겨 왔다.
현제 신 보유자는 여러 대학교와 박물관에 소장된 조복을 재현하는 등 전국에 흩어져 있는 조복과 제복을 재현하는 게 중요한 사명이라 생각하며 생활하고 있다.
두 번째 무형문화재 보유자로는 판소리장단(고수) 보유자 이상호 씨는 故 이성근 판소리장단(고법) 보유자 아들로서 아버지 영향으로 일찍이 판소리를 통해 국악계에 입문했으며, 지난 2000년 당대 고수 등용문인 ‘순천 전국팔마고수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고 반열에 올랐다.
이 보유자는 대통령상을 받은 이후 고향인 전주지역 판소리 완창 발표회 고수와 전주세계소리축제 고법 반주 등 많은 활동을 해오고 있다.
최근 그는 전북도립국악원 학예연구실 교수로 활동하면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고법 교재를 집필하는 등 일반 고법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전국 최고 국악경연대회인 '전주대사습놀이'가 해마다 열리는 전주에서 활동 중인 판소리 보유자 9명, 판소리 장단(고법) 보유자 2명으로 총 11명에 달한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우리 전통을 보존하고 계승하며 살아온 신애자·이상호 씨가 무형문화재(인간문화재)로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전주시는 우리 옛 선조들의 삶과 지혜가 담긴 소중한 무형문화자산을 발굴하고 지켜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