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도도동 항공대 부근 농업 발전을 견인할 농업생산 연구시설과 유통·가공·체험 공간 등 다양한 농업 인프라 구축이 추진된다.
시는 농업기술센터 청사 이전에 맞춰 도도동 일대를 미래 농업 거점으로 조성해 전주시 농업 다변화와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을 지난 5일 밝혔다.
앞서 시는 추진을 위해 국비 34억 원(총 사업비 122억 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공모를 통해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건립사업, 아열대과수 실증시범포 조성, 농산물 종합가공지원센터 건립, 공영도시농업체험장 조성' 등 4개 사업 행정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먼저 기후 변화에 따른 고소득 작물의 발굴과 재배 확산을 위해 도도동 일원에 아열대과수 재배 실증포가 조성된다.
시는 실증포 운영을 통해 지역 기후에 맞는 아열대 작물의 재배 가능성을 검토하고, 재배 기술개발과 농가 맞춤형 기술 보급이 가능해지면 작물 재배 기반을 토대로 지역 농업에 대한 다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또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가 지역 내에서 선순환될 수 있도록 식재료의 기획생산·물류·유통 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저온저장고와 작업장, 창고시설 등을 갖춘 지상 2층 규모(3456㎡)의 먹거리통합지원센터도 구축한다.
먹거리통합지원센터가 건립되면 전북지역 13개 시·군과 상생할 수 있는 ‘전라북도 먹거리 선순환체계’ 구축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또 전주지역 농가뿐만 아니라 도내 시·군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안정적 공급체계도 마련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해 농업인의 부가가치를 향상하기 위해 499㎡ 규모의 농산물 종합가공지원센터도 건립한다.
농산물 종합가공지원센터는 '식품 가공을 위한 습식·건식라인, 젤라또 라인' 등의 가공시설을 갖추게 된다. 시는 이곳을 통해 농산물가공 창업을 희망하는 농업인에게 농산물 가공 기술 교육과 상품화를 지원해 시제품 개발부터 생산,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한다.
시는 도도동 일원에 도심 속에서 농업·농촌의 가치를 인식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영도시농업 체험장을 지난해 조성(6750㎡ 규모)했으며, 오는 4월부터 본격 운영에 돌입하게 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향후 지속적인 사업발굴을 통해 도도동 일대에 전주시 미래 농업을 선도할 인프라를 추가 확충하고, 스마트 농업 확산과 농촌융복합산업 활성화, 농업 경영 전문역량 강화 등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