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올해도 가정 밖 청소년과 지역사회의 징검다리 역할을 맡은 전주지역 3개 청소년쉼터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시는 올해 국비 5억 원과 도비 1억5000만원 등 총 11억 60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해 전주지역 3개 청소년쉼터의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청소년쉼터는 가정 밖 청소년에 대해 가정·학교·사회로 복귀하여 생활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보호하면서 상담·주거·학업·자립 등을 지원하는 청소년 시설이다. 전주지역에는 임마누엘청소년쉼터와 푸른청소년쉼터 등 덕진구 2개소와 한울안청소년쉼터 등 완산구 1개소 등 총 3곳의 청소년쉼터가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임마누엘청소년쉼터는 최대 4년까지 입소가 가능한 중장기 쉼터이고, 푸른청소년쉼터와 한울안청소년쉼터는 최대 9개월까지 입소가 가능한 단기 쉼터이다. 이들 청소년쉼터는 성별 분리 입소가 원칙으로, 시설별 여성 쉼터와 남성 쉼터로 구분해 가정 밖 청소년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3개 청소년쉼터는 쉼터 입소 청소년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뿐 아니라, 지역사회 청소년 안전망의 필수 연계기관으로써 청소년전화 ‘1388’과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가정 밖 청소년에 대한 맞춤형 지원에 나서고 있다.
임마누엘청소년쉼터는 풋살 등 다양한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입소 청소년 대다수가 대학 입학 및 취업, 직업 훈련 등을 통해 자립역량을 키우고 있다.
또 푸른청소년쉼터와 한울안청소년쉼터는 외부 기관의 다양한 공모사업을 활용해 교육비 및 주거 지원, 문화 체험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는 전주를 비롯한 전북지역 가정 밖 청소년들이 청소년쉼터를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운영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설 명절을 전후해 청소년쉼터를 방문해 시설 운영을 점검하고, 청소년쉼터와 함께 가정 밖 청소년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7일에는 나해수 교육소통국장을 비롯한 전북도 관계자와 전주시 관계자, 3개 청소년쉼터 소장 등이 한자리에 모여 가정 밖 청소년을 위한 지원정책 발굴 및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청소년은 국가의 중요한 미래 세대 자원이며,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면서 “각각의 청소년들이 가정과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주시가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