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누리지 못했던 배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늦은 나이에도 꿋꿋이 학업에 매진해온 어머니 학생들이 영광의 졸업장을 받았다.
졸업식에는 우범기 전주시장과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 주부평생학교 졸업생과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8회 초등학력 인정 졸업식’을 지난 23일 전주주부평생학교에서 개최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지난 3년간 초등학교 5~6학년 수준에 해당하는 문해교육 3단계 과정을 이수한 학습자 20여 명에게 졸업장이 수여됐다.
전주시는 학생들의 빛나는 졸업을 축하하고 꿈에 그리던 졸업식을 응원했다.
특히 시상식에서는 ‘2023년 한글날 기념 도민과 함께 한글큰잔치’ 체험수기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자 김오복 졸업생과 학습자 대표로서 면학 분위기 조성에 솔선수범한 노월순 졸업생, 최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끈기 있게 노력한 허연옥 졸업생'이 시장상 수상에 올랐다.
전주주부평생학교 문해교육은 일상생활에 있어 필요한 기초생활능력 교육이지만 현대 사회 디지털 기술을 습득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강화하는 디지털 생활문해교육으로 확장돼가고 있다.
졸업장을 수여받은 졸업생들은 다음 달부터 전주주부평생학교에서 운영 예정인 중학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1학년으로 입학해 배움의 꿈을 이어 나간다.
졸업생 대표 노월순 씨는 “오랜 시간 동안 노력했던 것이 오늘의 성취로 이어졌다”면서 “지금까지의 지원과 격려에 감사하고, 앞으로의 큰 도전에 맞서 자신감 있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성인문해교육은 끊임없는 도전과 성장의 과정으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어른신들의 모습이 우리에게 큰 용기와 감동을 줬다”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