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신순철)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과 지난 9일 광주광역시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전당)은 5·18 민주화운동의 인권과 평화의 의미를 예술적으로 승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5년 개관했다. 아시아 국가 간 문화교류·교육·연구로 상호이해를 증진하고자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의 소속기관이다. 전당은 연면적 156,438㎡(4만7천 평)의 대규모 시설과 6개의 상설 전시장 등을 갖춰 다양한 창제작 공연과 전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문화적 자산이 풍부한 기관이다.
업무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국내외 네트워크 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문화예술 육성과 진흥, 보급 ▶콘텐츠 공동개발 및 운영 ▶국민들의 문화접근성 향상을 위한 사업 발굴에 협력하기로 했다.
기념재단은 전당과의 협력은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문화예술적인 전시, 공연과 접목하고 아시아와 세계무대로 확장될 수 있는 기회로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협약식에서 이강현 전당장은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품고 있는 전당과 동학농민혁명이 지향했던 사람이 하늘인 세상과는 그 지향점이 맞닿아 있다”며 “동학농민혁명의 내용들은 전당이 추구하는 창제작의 원천 자료로 중요한 영감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협약식 후 전당을 둘러본 신순철 기념재단 이사장은 “전당의 전시관, 박물관, 예술극장 등은 세계 최고의 시설로서 자부심을 가질만하다”며 “향후 전당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이 소개되어 국내외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동학농민혁명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양 기관은 올 해 5월 교육 프로그램 교류를 시작으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기념재단은 전당의 하우펀(How Fun) 어린이 문화축제(5.4.~5.) 기간에 사발통문 등을 활용해 동학농민혁명을 배우는 체험 프로그램을 전당에서 진행한다. 전당은 동학농민혁명기념일(5.11.~12.)에 맞춰 퍼즐을 맞추면서 5.18의 역사를 기억하는 ‘오월이야기 퍼즐’을 기념공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기념재단은 지난 3월 25일 서울대 규장각과 MOU를 체결해 동학농민혁명 관련 가장 많은 자료를 보유한 두 기관간의 자료 공유와 전시 활성화를 협약했다. 이번, 아시아문화전당과 협약을 통해 아시아 각 국가들과 홍보와 교류 활성화 및 대규모 기획전시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정읍=김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