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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리싸이클링타운 가스폭발 ‘작업 재개’ 준비

시·고용부·업체 협의 미생물 유지 음폐수 최소 투입 중
미생물 현재 3~5% 가량만 남아, 복구까지 6개월 소요
국과수 정밀감식 결과 사고현장서 메탄가스 발생 확인
이달 초 가스폭발사고로 다수의 부상자를 낸 전주리싸이클링타운이 운영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주시에 따르면 시와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사업시행사는 지난 22일 사고 구간에 대한 시설 안전진단과 가스 점검 등 최종 점검을 거쳐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미생물 먹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시설의 음식물 처리 소화조는 음폐수를 먹이로 삼는 미생물이 활동하면서 바이오(메탄)가스를 배출해 전기 발전을 하는 원리로 가동돼 왔다. 하지만 사고 이후 가동이 멈추면서 미생물에 먹이를 공급하지 못하게 됐고 그 사이 95% 이상의 개체가 소멸돼 사고 발생 20여 일이 지난 현재 3~5%만 남았다.
이대로 남은 개체까지 완전 사멸하게 되면 전체 복구에 6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상황이어서 이에 따라 최소한의 개체수를 유지하기 위해 먹이인 음폐수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지난 22일부터 투입된 음폐수의 양은 일 최대 30톤 가량인데, 사고 이전에 일 230톤 가량을 처리했을 때와 비교하면 극히 적은 양이다. 현재는 임시방편으로 미생물 개체 유지에만 나서고 있는 수준이란 게 시의 설명이다.
지역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외주업체를 통해서 처리하고 있으며 처리 단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은 사업시행사 측에서 부담하고 있다.
한편, 지난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합동 정밀감식 결과가 나오면서 시설 재가동을 위한 작업 중지 해제 심의도 준비 중이다.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전주리싸이클링타운 사고와 관련해 국과수 주관으로 합동 정밀감식을 실시한 결과, 사고 현장 공기 중에서 폭발성 가스물질인 메탄 등이 추출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경찰은 국과수 감정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발화 원인을 규명하고, 작업장소 안전설비 정상작동 등 안전규정 준수여부 등에 대해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운영사는 이달 말 고용노동부에 작업중지 명령 해제를 신청하기로 했는데 심의위원회가 열리면 4일 이내에 해제 여부를 결정, 통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6월 초에는 시설이 재가동될 전망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시설 재가동을 위해선 무엇보다도 안전사항을 검토하는 일이 최우선이라고 보고 고용노동부와 운영사와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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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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