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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보건복지협회 주관 '인구이슈 지역순회 전북포럼' 개최

저출생 문제 극복 육아휴직·근로시간 등 단축해야
저출산 대응 위한 전북 첫 지역사회연대 구성 협약 의의
정부가 인구감소와 직결되는 저출생 문제에 대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전북에서도 육아휴직을 이용하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제도에 대한 인지도가 타 지역보다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도내 고용주들도 육아휴직 제도 시행으로 인한 인건비와 대체인력 등을 어려움으로 꼽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이같은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한 전북지역사회연대가 구성돼 지역 저출생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이삼식)은 지난 24일 오후 전주시 덕진동 전북여성가족재단 대강당에서 '2024 인구이슈 지역순회 전북포럼'을 개최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전기택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여성고용본부 선임 연구위원의 ·생활 균형 근로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방향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육아휴직 남성은 최근 5년 간 386명에서 1376명으로 약 4배 증가했지만 배우자 출산으로 인한 휴가는 2020427건에서 2023385건으로 되레 감소했다.
 
남성들의 육아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지만 출산에 따른 휴가 사용은 되레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육아휴직으로 인한 고용주들의 경영상의 어려움에 대한 조사결과도 있었는데 인건비 등 노동비용 증가에 따른 부담33.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대체인력을 찾는 어려움28.3%, 동료 및 관리자의 업무가중이 28.2% 등의 순이었다.
 
두번째 발제자로 나선 전북자치도 조경미 인구정책팀장은 전북 인구소멸과 대응방안에 대한 발표에서 도가 현재 진행 중인 정책과 진행 예정인 사업들을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 사례발표 및 토론 시간에는 최은주 전북자치도 육아종합지원센터장과 이병우 참바다영어조합법인 성장관리팀 부장, 임송미 전남여성가족재단 일·생활균형지원센터장, 김진산 인구보건복지협회 전북지회 인구사업과장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포럼에 앞서 저출산 대응을 위한 전북지역 첫 지역사회연대가 구성돼 협약이 이뤄졌는데 협약에서 정부와 도내 민·18개 단체는 저출산 문제에 대해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협약에는 최병관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와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 등 도내 18개 정치·경제·언론계 대표위원이 참여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이삼식 회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인구 감소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보다 살기 좋은 지역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각계각층의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민경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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