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범기 시장 "전주-완주 통합은 선택 아닌 생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서 "난 개발론자…미래 보고 나갈 터“
우범기 전주시장은 3일 ‘전주-완주 통합은 선택이 아닌 생존’이라며 통합의 당위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우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가진 취임 2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전주-완주 통합은 민선 8기 1호 공약이며 긴 안목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지난 2년간 추진해 온 상생 협력사업을 지속해서 시민들의 합의를 존중하는 통합 여건을 반드시 만들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 시장은 그러면서 "통합이 되면 완주군민들에게 혜택이 줄어드는 부분에 대해 확실히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며 "과거처럼 행정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통합 여건이 제대로 숙성되도록 지원하고 함께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우 시장은 민선 8기 전반기 성과로 종합경기장 터의 마이스복합단지 조성 협약, 옛 대한방직 터 개발, 대한민국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을 꼽았다. 우 시장은 남은 임기 2년 동안 거점별 핵심 공간 10대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해 대변혁을 추진키로 했다. 10대 프로젝트에는 ▲전주 곳곳의 문화유산을 연계하고 재창조하는 '왕의궁원 프로젝트' ▲종합경기장 마이스 복합단지 조성 ▲관광 외연 확장을 위한 아중호수, 덕진공원, 완산공원, 모악산 등 4대 관광지 조성 ▲호남제일문 복합스포츠 타운 조성 ▲전주천·삼천 명품하천 365프로젝트 ▲영화·영상산업 클러스터 조성 ▲K-한지마을 조성 ▲드림랜드 현대화 등이 포함됐다. 우 시장은 옛 대한방직 터 개발과 관련해 "자광 측과 원만히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성과는 내년부터 나올 것이고 전주가 대변혁의 길로 가기 위해서는 분명히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 시장은 '전형적인 개발론자'라는 지적에 대해 "개발론자가 맞고 전주가 도청 소재지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컨벤션센터조차 없다"며 "도시가 성장·발전하기 위해 지켜야 할 부분을 명확히 지키되 그 외 문제에 대해선 과감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이나 환경단체 등과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에 대해선 소통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우 시장은 끝으로 "민선 8기 후반기에는 전주의 꿈들을 하나씩 실현해 나가면서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고 그 결실을 시민들과 나누며 전주의 100년 미래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