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사 완주 방문에 맞춰 ‘전주·완주 통합 반대' 집회
서남용 통합반대대책위원장, 반대 주민 의사, 분위기 전달
김관영 도지사의 완주군 방문에 맞춰 전주·완주 통합에 반대하는 완주군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혀 자칫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25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전주완주통합반대대책위원회는 26일 오후 2시 완주군청 앞에서 2백여 명이 참석하는 집회 신고를 했다. 통합을 공약으로 내건 김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완주군청 및 완주군의회를 방문해 '도민과의 대화' 등을 할 예정이다. 완주군의회를 중심으로 한 통합반대 대책위는 ▲재정감소와 지방세 부담 증가 ▲공공 서비스의 질 저하와 지역 낙후 ▲관공서 폐지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 등을 이유로 양 시군의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 서남용 전주완주통합반대대책위원장은 "반대하는 주민이 많은 만큼 우리의 입장을 도지사나 행안부도 알아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주민투표까지 가게 되면 군민 갈등과 분열이 또 나올 수밖에 없고 이런 분위기와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김 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두 시군을 통합하면 특례시 지정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뒤 24일 우동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을 만나 완주군민의 찬반 서명이 담긴 완주·전주 통합건의서와 도지사 의견서를 제출했다 통합 후 특례시로 지정되면 광역시급 자치 권한과 재량권을 부여받을 수 있는 만큼, 도지사 권한을 대폭 이양해 더 다양한 발전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게 김 지사의 약속이다. 전주·완주 통합 주민투표는 지방시대위원회와 행정안전부의 통합 방안 마련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완주=김명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