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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가맥축제 다회용기 도입, 탄소중립 가능성 확인

축제장에서 다회용기 사용 탄소중립 실현 기여
모든 축제장 다회용기 사용 장려 홍보 병행
전주가맥축제가 올해 다회용기를 도입해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축제는 전북자치도의 '다회용기 사용 촉진 지원사업'과 연계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축제로 정착하는 데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해 전주가맥축제는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전주종합경기장 일원에서 개최됐으며,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가게 맥주(가맥)와 안주를 주제로 추진된 전주의 대표 여름 축제로, 12만여 명의 방문객이 몰려 성황리에 진행됐으며 당일 생산된 신선한 맥주와 29개의 유명 가맥업소가 참여해 다양한 공연과 함께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축제의 큰 변화는 다회용기의 적극적인 도입이다. 전북자치도는 전북지속협의회와 함께 축제 기간 동안 다회용 컵 7만 개와 다회용기 4만 개를 보급, 11만 개의 1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러한 노력은 온실가스 3.63CO2-eq를 감축하고 나무 551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이다.
 
또한 축제 주최 측은 성숙하고 깨끗한 축제 문화 조성을 위해 내 자리는 내가 치운다라는 표어를 각 자리마다 게시했으며 방문객들이 음식을 먹은 뒤 스스로 다회용기를 반납하고 쓰레기를 잘 분리 배출할 수 있도록 부스에 별도의 인력을 배치했다.
아울러, 축제장 곳곳에 다회용기 사용 방법과 중요성을 알리는 안내판과 배너를 설치하여 방문객들에게 다회용기 사용을 적극 장려했다.
 
전주가맥축제는 매회 1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대규모 축제로, 1회용 컵 사용을 전면 제한하고 다회용기를 도입한 첫 축제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한편 전주가맥축제는 2022년부터 텀블러를 소지하지 않은 방문객에게 1천원의 환경부담금을 부과하는 제도를 시행, 텀블러 지참 방문객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도는 이러한 노력을 이어받아 오는 9일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 10월 김제지평선 축제 등 하반기 도내 18개 축제에 다회용기 보급 및 세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이를 통해 약 150만 개의 1회용품을 다회용기로 대체할 계획이다.
 
강해원 도 환경산림국장은 전북의 대표 축제인 전주가맥축제에 다회용기를 도입함으로써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좋은 본보기가 됐다면서 도내 모든 축제가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환경친화적 축제로 치러질 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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